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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복 에스비시스템즈 대표 “웨어러블 안전관리 전세계 겨냥…올해 매출 130억 이상” [인더인싸]

김문기 기자
김상복 에스비시스템즈 대표가 갤럭시워치 기반 위드세이프 SOS 기능을 직접 소개하는 모습
김상복 에스비시스템즈 대표가 갤럭시워치 기반 위드세이프 SOS 기능을 직접 소개하는 모습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웨어러블 스마트워치를 통한 안전관리 솔루션을 통해 전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 올해 매출은 13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근차근 다음을 준비해나가겠다.”

경기도 성남시 LH판교제2테크노밸리기업성장센터에서 만난 김상복 에스비시스템즈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안전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스마트워치 기반 안전관리 서비스인 ‘위드세이프’를 통해 전세계 시장을 겨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복 대표는 지난 2014년 에스비시스템즈를 창업했다. 이 기업은 그간 산업재해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자 IoT기반의 근로자 산업안전보건 관리 솔루션 개발했다. 창업 전에는 네트워크 광통신모듈 전문기업의 영업 부사장으로 매출 200억원 달성에 일조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유망 사업은 ‘위드세이프’라는 스마트워치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이다. ▲다양한 센서 기능을 활용해 근로자의 실시간 상태 파악 ▲RTLS 기술을 통해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위치 추적 ▲이상 징후 파악 등 수집된 데이터 가공, 분석, 기사화 등을 수행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협업해 갤럭시워치를 스마트폰 없이도 독립 작동할 수 있도록 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삼성 타이젠과 웨어OS기술이 반영된 서비스를 경험한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 전국 10여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삼성전자 글로벌 티어1 솔루션 파트너십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지정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에서도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창업 때부터 IoT를 기반으로 한 안전관리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창업 직후인 2015년 논산훈련소에 스마트 훈련병 관리 시스템을 납품하기도 했다. 이후 2018년 제조역량이 필요한 순간에 삼성전자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서 다수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장안전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사업이 한순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현장안전에 대한 니즈가 커진 것. 게다가 올해 1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되면서 그에 따른 산업안전강화의 목소리가 더 거세졌다.

정부는 지난해말 중대재해 취약분야 기업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작업환경 안전개선 지원 항목에 안전투자 장기저리 융자를 확대하고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비용을 지원 확대하기로 했다. 5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의 노후, 위험공정 개선비용을 지원하는 안전동행 지원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그간 산업현장의 안전관리를 목표로 한 에스비시스템즈에게는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김 대표는 “산업안전 장비들이 생명을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수치는 쉽게 찾을 수 있다”라며,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 취약한 야간근무와 관련해서도 인공지능(AI) 등을 도입해 위험신호를 즉각적으로 확인해 대응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공업용 화학물질 사용 사업장에 안전을 위해서 통해 VOC 가스를 감지해 스마트워치 기반의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다. 예를 들어 공업용 화학물질 사업장 내 야외 작업 근로자들이 고위험지역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하려 할 때 빠르게 경고를 내려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위드세이프’와 연동 가능한 보유 안전장비 포트폴리오도 마련했다. 비콘을 통한 실내위치 측위 단말부터 안전모 스마트 턱끈센서, 스마트 환경 감지기, 스마트 가스 감지기, 스마트 안전고리 등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 모든 장비들은 갤럭시워치와 연동돼 사용된다.

다만, 에스비시스템즈는 구축형 사업임에도 유지보수 비용을 적절하게 회수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2022년 구축형에서 구독형 사업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전환했다.

에스비시스템즈는 올해 매출 13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 전망하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이 위드세이프 문을 두드리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에서의 레퍼런스가 구축된다면 전세계로 확장될 가능성도 높다.

김 대표는 “스마트워치가 게이트웨이 역할을 해준다는 발상의 전환 자체로 많은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도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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