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안 하는데...삼성, 대대적으로 8K TV 내세우는 까닭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의 TV 신제품이 베일을 벗었다. 중점을 둔 제품은 네오 QLED 8K. 제품명에서 드러나듯 8K를 강조했다. UHD 뒤를 이을 시장으로 8K를 점찍고,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가 2024년형 네오 QLED와 삼성 OLED TV 신제품을 15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이에 앞서 13일 신제품 론칭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 소개에서 강조한 점은 단연 AI TV.
프리미엄 TV인 네오 QLED 8K에 탑재한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온디바이스 AI로서 기능한다. 해당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핵심 AI 기능은 AI 업스케일링이다. 저화질 콘텐츠를 AI 기술력을 이용해 8K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개념이다.
8K는 4K 대비 픽셀이 4배 많고 촘촘하다. 그만큼 많은 이미지가 선명하고 표현이 세밀하다. 삼성이 제품명에 8K를 붙일 정도로 강조하는 까닭은 현재 TV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4K인 UHD TV 이상의 해상도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올해 네오 QLED 8K 신제품 라인업으로 3개 시리즈에 3개 사이즈(85·75·65)로 총 8개 모델을 출시하며 8K TV의 외연을 확장하기도 했다.
다만, 8K TV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존재한다. 전체 TV 시장에서 8K 시장의 점유율이 현저히 낮은데다, 성장세가 이어지지 않아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니아에 따르면 글로벌 8K TV 출하량은 지난 2021년 36만6000대, 이듬해 38만7000대로 늘어났으나, 지난해 21만4000대를 기록하며 크게 감소했다.
8K 콘텐츠 부재 측면도 있다. 8K TV 시장 자체의 파이가 작다보니 영상 제작사들의 8K 콘텐츠 참여가 저조한 탓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제공되는 8K 콘텐츠는 거의 없다.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해당 이유로 TV 제조업체들이 8K TV를 내놓지 않거나, 제품군이 있어도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LG전자의 경우도 시그니처 올레드 8K, QNED 8K, LCD 8K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8K TV시장이 작지만 콘텐츠 확충 등으로 인해 8K 수요가 늘어난다면, 지속해서 시장을 끌어온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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