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해외 의존도 높은 소자·부품 검증위성, 국내 기술로 만든다

채성오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갈무리]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이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지원사업'을 통해 국산 소자․부품의 우주검증을 위한 위성 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4일 진행되는 '탑재체(소자·부품) 설명회'는 1호기 탑재체의 공모 및 선정을 위해 탑재체 우주 검증을 희망하는 50여개 기업·기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설명회에서는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사업계획, 전기·기계적 인터페이스와 같은 탑재체 요구사항과 환경시험 조건, 추진 일정 등을 공유하고 기업들과 자유로운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산업체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아리랑위성, 천리안위성, 다누리와 같은 다양한 국가임무위성과 탐사선 등의 개발로 위성체계 개발 기술력은 우주개발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반면, 가혹한 우주 환경으로 인해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소자·부품은 주로 외국으로부터 도입해 왔다. 한국이 우주 선진국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주방사능, 급격한 온도 변화, 고진공 등에서도 견딜 수 있는 높은 신뢰도의 국산 우주급 소자·부품의 개발과 우주검증이 필수적이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을 통해 국산 전기·전자 소자급 부품의 우주환경에서 실제 우주검증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은 반도체 개발 성과물을 우주용 부품으로 활용하고, 비우주용 소자·부품을 우주환경에서 시험해 우주용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이 위성은 16kg정도의 12U(전자레인지 정도 크기)급 큐브위성이며, 국내 기업이 개발한 소자·부품을 보드 및 모듈 단위로 최대 8개까지 탑재해 우주검증에 사용한다.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은 내년 첫 발사(누리호 4차 발사)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하며, 오는 2026년 소자·부품 검증위성 2호기, 2027년 소자·부품 검증위성 3호기를 각각 발사할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 1호기 탑재체의 공모 및 선정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와 2026년 상반기에는 2호기와 3호기 탑재체 공모 및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본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되는 소자·부품의 우주검증과 우주 헤리티지 확보를 통해 기술경쟁력과 기술자립도가 향상되고, 나아가 국산 소자·부품의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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