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한 기술력·강력한 내수 업고 삼성에 도전장 내미는 中 업체들 [DD전자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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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삼성 맹추격이 심상치 않다. 온디바이스 AI폰, 플립폰에 이어 스마트링까지 발 빠르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AI폰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발판 삼아 자국에서만 출시했던 제품을 국제 무대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샤오미와 아너는 각각 새로운 AI 플래그십 모델인 샤오미14 시리즈와 매직6프로를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LLM인 미LM을 탑재한 샤오미14는 AI 회의 기록, AI 사진 검색 등의 기능을 내세웠다. 역시 자체 LLM인 매직 LM을 탑재한 아너의 매직6프로는 AI가 사용자의 시선을 학습해 눈짓만으로 앱을 조작할 수 있는 시선 추적 기능 등이 특징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삼성 따라잡기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아너는 삼성의 Z플립과 유사한 폴더블폰과 갤럭시 링을 닮은 아너링을 예고했고, 화웨이는 연내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스마트폰 파상공세는 모방에 그치던 과거와 다르다. 폴더블폰을 비롯해 온디바이스 AI폰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다보면 기술력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며 "내수 등 특화된 부분에 힘입어 중국업체의 스마트폰은 질적, 양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기술 수준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22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기술수준은 중국에 추월당했다. 우주·항공·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국가핵심기술 136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중국보다 0.2년 뒤처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AI 부문의 기술 수준은 미국을 100% 기준으로, 중국은 90.9%, 한국은 78.8%를 기록하며 중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중국 기업들은 강력한 내수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를 인용해 올해 첫 6주간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는 비보와 화웨이, 아너 등 현지 제조사가 순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4위에 그쳤다고 전했다.
해당 기간 화웨이는 해당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을 64% 늘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시리즈의 인기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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