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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캐릭터도 ‘트렌드’에 따라 변한다…Z세대 홀린 뉴페이스는?

왕진화 기자
[ⓒI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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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귀여움’은 그동안 모든 것들을 무력화시키며 세상을 지배해왔다. 귀여움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은 해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진리이지만, 이 귀여움에도 트렌드는 분명 있기 마련이다.

특히 매 순간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Z세대들의 캐릭터 사랑에서 이 변화가 두드러진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일컫는다. 이전과는 달리 독특하고 개성 있는 것들을 선호하는 Z세대는 지금까지 등장한 적 없었던 흔하지 않은 동물 캐릭터들의 매력을 새로 찾아내고 끝없는 애정을 쏟는다.

[ⓒI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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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 ‘쿼카’의 우당탕탕 새학기 라이프=어딘가 엉성하지만 천진난만한 쿼카 캐릭터를 선보이는 ‘다이노탱(DINOTAENG)’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34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8월 MZ(밀레니얼+Z)세대들의 성지인 여의도 더현대에서 오픈한 팝업에는 하루 대기 인원만 1700명에 달했다.

지난 16일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IPX(구 라인프렌즈)가 작은 마을 ‘마쉬빌(Marshville)’에서 벌어지는 쿼카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이노탱과 협업해 라인프렌즈 강남점에서 단독으로 오픈한 ‘쿼카 인 스쿨 다이노탱(Quokka in School Dinotaeng) 팝업’도 뜨겁다.

이번 팝업에서는 새학기를 맞은 ‘쿼카’, ‘보보’ 등 서툴지만 귀여운 쿼카 친구들의 학교생활을 담아낸 스쿨 시리즈가 최초로 공개돼, 오픈 당일부터 수많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그동안 선보였던 마쉬빌 마을 스토리가 아닌 ‘쿼카’, ‘보보’, ‘패티’, ‘해티’, ‘데이지’, ‘브릭’, ‘그루’ 등 명랑하고 따뜻한 쿼카 친구들의 학교 스토리를 담은 팝업과 신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팝업 스토어는 돋보기로 사물을 관찰하거나 농구와 독서를 즐기는 쿼카 친구들의 슬기로운 학교 생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외관 뿐 아니라 스쿨 버스존 및 교실 등 다양한 포토존 등을 구성,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에피소드로 학교생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방문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쿼카 친구들 6명의 피규어를 랜덤으로 뽑는 재미가 있는 블라인드 박스부터 교실에서 몰래 과자를 먹거나 자는 친구 머리 위에 물건을 쌓는 등 장꾸력 넘치는 모습을 담은 텀블러, 점심시간을 즐기는 쿼카와 보보 마그넷 등 140여 가지의 ‘쿼카 인 스쿨’ 신제품을 단독으로 선보여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이 팝업은 오는 3월 4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일상 속 조그만 위로를 주는 초식 공룡 캐릭터, 조구만=캐릭터로는 흔치 않은 초식 공룡 브라키오는 독특한 외모와 거침없는 유머코드로 MZ세대 내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한 밈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다.

이름은 바로, ‘조구’맣지만 커다란 초록공룡인 ‘조구만’이다. 조구만 행복을 전해주는 작지만 큰 힘이 되는 공룡들이 전하는 진심을 담아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려온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조구만 캐릭터의 위트와 감성을 담은 콘텐츠 및 제품은 연일 화제가 되며, 현재 삼성전자, 롯데백화점, 케이스티파이, 아모레퍼시픽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 중이다. 최근엔 롯데백화점 인천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에서 다음달 14일까지 초록공룡 조구만 팝업행사가 진행된다. 조구만은 ‘작고 하찮지만 중요한 존재들이 주는 위로와 행복’이란 메시지로 MZ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브랜드다.

이번 팝업행사에서는 쿠션, 노트북 파우치, 문구류 등 총 240종의 굿즈를 선보인다. 또한 최대 10만원 상당의 상품들이 담긴 럭키 박스 이벤트를 진행하며, 8·15만원 이상 구매 시 엘포인트 5%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엠앤비(MNB)]
[ⓒ엠앤비(MNB)]

◆게임에서 튀어나온 캐릭터 ‘양파쿵야’·‘도구리’도 큰 사랑=‘귀찮은 일은 너굴맨이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구!’라는 내용의 인기 밈(Meme)과 ‘솜씻너(솜사탕을 씻어먹는 너구리)’ 등의 신조어로 Z세대에게 눈도장을 찍은 너구리는 독특하면서도 귀여운 생김새와 영리한 두뇌, 순진무구한 성격으로 사랑받고 있다.

목에 걸린 사원증과 어딘가 비장한 표정의 너구리 캐릭터 ‘도구리’ 역시 너구리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이다. 도구리는 엔씨소프트의 게임 ‘리니지2M’에 등장하는 도둑 너구리에서 시작된 캐릭터로, 출근하기 싫은 직장인의 애환을 대변하면서 MZ세대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얻은 후 엔씨소프트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쿵야 마스코트 격인 양파쿵야는 지난 2022년 ‘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로 주목받으며 현재까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맑눈광’이라는 줄임말로도 자주 쓰이는 이 말은 맑은 눈을 가졌지만, 알 수 없는 광기가 느껴지는 인물이나 캐릭터에게 붙는 수식어다. 뽀로로·잔망루피에 버금가는 인기다.

엠엔비는 쿵야 레스토랑즈 세계관에 ‘2007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최고주방장 양파쿵야가 냉장고에서 깨어났다’는 스토리를 부여했다. 양파쿵야는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버린 2022년 현대사회를 마주하면서, 한껏 ‘힙’해진 가게들 사이 구식 식당이 돼버린 쿵야 레스토랑을 되살리기 위해 주력한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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