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혼쭐난 엔씨소프트…스마트폰 패권 '인도vs중국'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주 위해 뭐하고 있나”라는 지적에, 엔씨가 내놓은 답은
[왕진화 기자] 8일 엔씨소프트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베어링자산운용의 한 매니저가 엔씨소프트를 따끔하게 지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어링자산운용은 엔씨소프트 1만763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평가액은 39억2400만원입니다. 운용사내비중은 0.47%죠.
베어링자산운용 문준기 매니저는 이날 엔씨소프트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택진 대표가 지난해 기준 128억원의 연봉과 성과급을 가져간 점 ▲지배주주인 경영진들이 연봉과 성과급을 받는 곳도 사라지는 추세인데, 거의 대부분 주주로서 배당을 받아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 내부에서도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방만한 것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과도하다는 것은 저희가 충분히 유념하고, 지금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곧 여러 가지 좋은 안을 저희가 도출해서 실행하려 한다”라고 덧붙였죠.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5% 급감하며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차기 대표 한상우, "올해 키워드, 모바일 게임 장르 다변화"
[이나연기자] 3년 연속 연매출 1조원대를 유지해 온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성장 동력으로 장르 다변화를 내세웠습니다. 글로벌 시장까지 두드리기 위해 루트슈터, 퍼즐 및 방치형, 스포츠 장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장르 다변화뿐 아니라 PC, 모바일, 콘솔을 잇는 플랫폼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죠.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로 내정된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8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게임 장르 다변화가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키워드"라며 "미공개 방치형 게임을 비롯해 한국형 MMORPG의 글로벌 동시 론칭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며, 아레스처럼 서구권 맞춤 게임도 별도 론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연간 매출은 1조241억원, 영업이익은 7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약 11%, 58% 감소한 수치입니다.
KT,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네트워크·신사업 견인
[채성오·강소현기자] KT가 김영섭 대표 체제 첫해인 지난해에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8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26조3870억원, 별도 기준 매출 18조37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이며, 별도 기준으로는 0.4% 늘어난 것입니다. 매출은 역대 최대지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 감소한 1조6498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직전 해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해 KT는 유·무선(휴대폰·인터넷·IPTV 등) 가입자 증가와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등 B2B(기업간 거래) 사업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KT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27조원(별도기준 서비스 매출 16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AICC·모빌리티·사물인터넷통신(IoT)·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리튬 폭락에 수익성 '빨간불'…배터리소재 3사 올해 전략은
[배태용기자] 국내 배터리 소재 3사(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엘앤에프)가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대 실적을 썼습니다. 다만 하반기엔 악재들이 펼쳐지며 수익 측면에선 일제히 역성장했는데요.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올해 최대 과제를 '수익성 개선'으로 잡고 대응에 나섭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에코프로의 실적 발표로 배터리 소재 3사의 작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이들 3사의 실적은 모두 매출은 확대됐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극재 원재료인 리튬과 니켈 등 광물 가격 하락으로 인해 판매가격이 떨어진 탓인데요. 양극재 생산을 위해 이들 기업은 보통 원재료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데, 가격이 하락하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양극재와 음극재를 아우르는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3조 3618억원으로 전년보다 73.4%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17억원을 기록, 전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손실 2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9.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지요. 에코프로는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이 7조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했으나,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1.9% 감소한 295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메탈가 가격 하락 등 지난해와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소재 3사의 최대 목표는 '수익성 개선'으로 귀결됩니다. 전반적인 전략은 비슷하나 힘을 주고 있는 핵심 사업은 조금씩 다르다. 고성능, 저가격 소재 개발에 투자해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나설 뿐 아니라, 해외 전기차 시장 성장에 맞춰 해외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 해외 고객 확보에 힘쓰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직접 투자, 장기 계약 등을 추진하고,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중국 VS 인도 '스마트폰 패권' 어디로?
[옥송이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과 2위인 인도의 체질 개선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은 '애국 소비'를 주창하고, 인도는 스마트폰 제조 부분품 '수입 빗장'을 열며 상반된 모습을 보입니다.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패권 경쟁에 따라 삼성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의 향방도 주목됩니다.
인도 정부는 올해 스마트폰 자국 생산을 늘리기 위해 휴대폰 제조에 사용되는 부품에 대한 관세를 10%로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배터리 커버·전면 커버·SIM소켓, LCD 전도성 천과 폼·전면 플래시 필름 등이 해당합니다.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국입니다. 향후 5년간 연간 4% 이상의 고성장을 통해 2028년에는 연간 2억3500만대의 스마트폰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되지요. 인도의 스마트폰 제조 규모 확대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의 휴대폰 부분품 수입 금액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3000만달러(약398억5200만원)가량 수입했습니다. 이는 전년 상반기 1700만달러 보다 크게 늘어난 금액입니다.
해당 기조에 따라 인도에 진출한 애플, 삼성, LG 등 주요 기업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실제로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대만 폭스콘은 인도에 생산 기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에서 탈피해 프리미엄폰까지 인도에서 생산합니다. 이번 관세 인하 정책과 맞물려 인도 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은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상승에 기여한 업체가 자국 브랜드에 국한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화웨이는 올해 첫 2주간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휴대폰 제조 업체 화웨이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국파운드리 반도체 제조사인 SMIC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애국심으로 똘똘 뭉치는 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탈중국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표 주자는 애플입니이다. 중국 리스크를 겪은 애플은 중국 생산 의존도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미국으로부터 탈중국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 상무부 산업보안국에 한국 등 동맹국의 중국 첨단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요청했다. 미국 정부가 이를 수용한다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변경수 SW융합협의회장 “SW기업 협업 생태계 주도”
[이안나기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산하 소프트웨어(SW)융합협의회는 2011년 설립됐습니다. 협의회는 올해 7대 신임 회장으로 변경수 넥스트인프라 대표를 선임했는데요. 넥스트인프라는 스마트 신호등 솔루션 등 교통안전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SW융합협의회는 SW융합관련 정보교류와 SW융합분야를 주도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솔루션 기업이 소프트웨어 자체만 공급하기엔 어려운 점이 존재합니다. 이때 협의회 정기 회의에서 비즈니스나 불편사항 등을 이야기하며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 국책사업이나 대형 기업 수주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SW 교육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 지원금을 받아 개발자를 양성한 후 우수생들을 회원사에 추천하기도 하죠.
단 기업들 비용절감 추세와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축소는 융합협의회에도 고민이 되는 지점입니다. 가령 국책사업 비용이 줄어들면 그만큼 기업들 진출이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중견기업은 대기업 내 시스템통합(SI) 지원을 하는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외주를 주지 않으면 중견기업 일거리가 사라지고 이 영향은 소기업에게도 이어집니다. 올해 변 회장은 회원사간 매칭이 되지 않았을 때 그 원인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게 목표라고 했습니다.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 역시 성장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ICT 공급망 보안 강화" 국정원-과기정통부, 3월 가이드라인 공개 예정
[김보민기자] 정보통신기술(ICT) 공급망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정보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범국가적 대응 체계를 마련합니다. 3월 중 '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한 것인데요. 양 기관은 소프트웨어 구성 명세서 표준화 등을 통해 제도적 보완 작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최근 국가안보실은 '국가사이버안보전략' 주요 과제로 '범국가적 차원의 ICT 공급망 보안정책 및 대응체계 확립'을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과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사이버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세력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중기부, 스타트업 기술탈취 근절 나선다… 해외 SW 인력 매칭도 추진
[이종현기자] 대기업이 혁신 스타트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스타트업의 기술 보호에 나섰습니다. 핵심기술 모방 방지를 위한 서비스를 신설하는 동시에 배상 책임을 5배까지 상향한다는 계획인데요. 후속 특허출원을 모니터링하고 모인 의심 특허를 선별, 전문가 진단 후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기술 모방 경보 서비스’를 신설하고 배상 책임을 5배까지 상향해 피해구제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해당 내용은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민생 토론회에서 발표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에서 “처음에 법적인 것을 제대로 못 해놓고, 기업이 컸는데 법적인 약점을 잡아 기업을 탈취하는 경우도 봤다”며 “처음부터 변호사가 바로 만나서 상담을 해주면 좋겠지만, 일단 온라인 지원부터 먼저 만들어서 기본적인 부분들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풍,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배당금만 1조 13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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