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클라우드 빅3 지난해 매출성장, 생성형AI 실력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빅테크들이 폭발하는 인공지능(AI)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전세계 클라우드기업(CSP) ‘빅3’로 꼽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클라우드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로 지난해 본업 매출 성장을 거뒀으며, 이제 AI를 통한 새로운 수익화까지 기대하는 모습이다.
먼저,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에 1년 전보다 14% 늘어난 1700억달러(약 222조2000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그중 AWS는 242억달러(약 32조3000억원)로 같은 기간 매출이 13%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 20%대로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한 것이지만, 어쨌든 시장전망치에는 부합했다.
MS는 이 시기 620억2000만달러(약 82조9000억원) 매출로 전년동기보다 17.6%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클라우드 부문이 견인한 것이었다. 퍼블릭클라우드 ‘애저’와 서버 제품군 등이 포함된 MS의 인텔리전트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은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이 중 ‘애저’의 성장폭은 30%에 달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보다 13% 늘어난 868억1000만달러(약 116조원) 매출을 올렸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26% 성장해 92억달러(12조2000억원)까지 올라갔는데, 적자였던 구글 클라우드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내내 흑자를 유지했을 정도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들 기업이 대부분 호실적을 낸 가운데서도 주목할 점은 있었다.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만 따로 놓고 보면 MS-구글-AWS 순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최근 AI 특히 생성형AI 시장에서의 지형도와 같다는 점이다. 현재 CSP 빅3 중 생성형AI를 가장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곳은 MS,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장 후발주자로 평가되는 곳은 AWS다.
실제 MS는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매출 증가세 30% 가운데 6%포인트가 AI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AI를 통한 수익화가 차츰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MS는 현재 생성형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에 선제적 투자로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함으로써 AI 기술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했고, 이 외에도 외부 거대언어모델(LLM)들과 AI반도체 선도업체인 엔비디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 파트너십을 자랑하고 있다.
구글도 이런 MS에 맞서 지난해 말 자체 멀티모달 LLM ‘제미나이’를 발표하는 등 빠르게 대항전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사이에 자사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버텍스 AI’에 기반한 생성형 AI 프로젝트들이 7배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AWS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31% 점유율로 1위 사업자인 것에 비해, 생성형AI 시장에서는 다소 뒤늦은 편이다. 다만 AWS 또한 기업용 특화 AI 서비스 등으로 이번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들을 볼 때, 향후 이들 CSP의 매출에서 AI로 인한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MS는 지난해 11월 생성형AI 비서 ‘코파일럿’을 적용한 ‘MS365 코파일럿’을 사용자당 월 30달러 가격으로 출시했는데, 이번 애저 클라우드 매출에선 코파일럿으로 인한 수익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생성형AI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AI 투자 증가를 상쇄할 정도로 수익모델로 잘 키울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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