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룩]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이 2억1000만 달러(한화 약 2760억 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클룩은 이번 투자에 글로벌 투자사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주도하에 BPEA EQT, 한국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골든 비전 캐피탈과 동남아시아 기업형 벤처캐피탈 크룽스리 피노베이트, 카시콘뱅크 금융그룹, SMIC SG 홀딩스 등이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씨티은행과 JP모건, HSBC은행 등 은행권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해 클룩 사업 성장을 지원한다.

클룩은 이번 투자 유치금을 성장을 위한 핵심 영역 강화에 활용한다. 먼저 상품 강화 측면에서 액티비티 결합 상품 ‘클룩 시티 패스’를 확대해 여행객 편의와 비용 절감을 돕는다. 이어 클룩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소셜 및 디지털 마케팅을 확장해 양질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도 추진한다. 최근 구글클라우드와 협업을 발표한 클룩은 생성형 AI를 플랫폼 전반에 통합하고 자동 번역, 콘텐츠 생성, 고객 서비스 챗봇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아시아 시장 관광 수치가 현저히 반등하고, 항공편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여행 회복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 여행 시장 회복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클룩은 올 한 해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연간 총거래액은 이미 30억 달러(한화 약 4조 원)를 돌파했다.

특히 클룩은 올해 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에단 린 클룩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는 “클룩 성과는 팬데믹 중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힘쓴 직원들 노력 덕분이다”라며 “클룩은 팬데믹 기간 여행 상품 디지털화와 렌터카, 야외 액티비티 등 여행 상품 확장에 전력을 다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발 빠르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룩은 모바일 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고객 유치와 유지를 이끌며 현재 예약의 80%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신규 고객 유입 수는 지난 2019년의 두 배 이상이며, 재이용 고객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에단 린 클룩 CEO는 “올해 클룩은 직원 1인당 매출이 3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지속 가능한 확장의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여행 회복 초기 단계에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소비와 디지털 적응력이 증가했고, 전 세계적으로 ‘2024 파리 올림픽’, ‘2025 오사카 월드 엑스포’ 등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아시아에서의 여행 산업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녹 파 클룩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공동 창업자는 “클룩은 디지털에 능숙하고 여행지에서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신세대 여행자들 니즈를 만족시키며 ‘체험형 여행’ 시대로 전환을 이끌고 있다”며 “우리 목표는 여행객들이 다양한 액티비티와 폭넓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인 클룩 앱을 이용해 전 세계를 손쉽게 탐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