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s톡] 금리 상승 끝…기지개 켜는 네카오 주가에 개미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기대감에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실제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지난 한 달간 각각 약 15%, 32% 상승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이들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20만5500원, 카카오는 5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전날 종가인 20만7500원 대비 1.20% 하락했지만, 이달 초 붕괴한 20만원선을 회복해 7거래일 연속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보합(0.0%)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으나 전날에 이어 2거래일째 5만원대를 지켰다. 카카오 주가가 5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카카오뱅크(24.11%)와 카카오페이(23.31%), 카카오게임즈(17.97%) 등 계열사도 마찬가지로 전날까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증권가도 올해 4분기 양사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조금씩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올해 3분기 매출 2조원을 넘기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네이버는 2조4453억원, 카카오는 2조160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8.9%, 16.3%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는 북미 최대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카카오는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 ‘SM엔터테인먼트’를 각각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본업 성장세와 함께 자회사들 적자 폭도 줄여갈 것”이라며 “고객맞춤형 인공지능(AI)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뉴로클라우드’와 ‘클로바스튜디오’가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구독모델을 적용할 경우 내년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내년 매출액은 9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26.4%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 카카오톡 개편 효과를 통한 톡비즈 매출 성장률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카카오 경우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사법 리스크는 중장기적인 과제다. 대다수 증권가가 네이버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현 수준보다 높게 제시한 것과 달리, 카카오 주가는 하향세를 띠고 있다.
앞서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검찰과 금융감독원 조사가 집중되고 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 주가 회복은 체질 개선과 신사업 효과가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상 초유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받는 카카오는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전사적인 경영 쇄신을 위해 지휘봉을 잡은 후 다방면으로 리스크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경영쇄신위원회’와 ‘준법과신뢰위원회’ 등 대내외적인 쇄신 조직을 꾸려 준법 경영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계열사인 카카오VX·카카오헬스케어·카카오모빌리티와 스타트업 사이에서 발생한 아이디어·기술 탈취 분쟁도 최근 상생안을 내놓거나 합의에 속도를 내며 속속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이와 별개로 감독·수사당국 압박은 날로 커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아지트 소재 카카오 그룹 일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지난 15일 김범수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을 검찰에 송치한 지 일주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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