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지스타 점퍼 입고 벡스코 부스 점검…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유인촌 장관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을 앞두고 부산 벡스코를 찾았다. 14년 전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지스타 점퍼를 입은 채였다.
유 장관은 15일 BTC(소비자)관 부스 사전 점검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스타 점퍼를 가리키며 “이게 14년 전에 만든 옷인데, 여기 오면서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스타에 연속 참석하면서 디자인한 자켓이다. 아직까지 버리지 않은 이유가 있다. 당시 게임을 어떻게 지원할까, 이용자나 개발자들에게 어떻게 힘을 실어줄까 고민한 결과이기 때문”이라며 “당시에도 게임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지스타에 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게임은 이제 그때보다 훨씬 규모도 커지고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에 새로운 기업도 많고, 젊은 개발자도 굉장히 늘었다. 오늘 지스타를 보면서 그 규모들을 새롭게 느끼긴 하겠지만, 내 확실한 의지는 당분간 게임이 우리 콘텐츠 산업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더 많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당초 지스타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내년도 예산을 의결하는 국회 전체 회의로 인해 불발됐다. 이에 유 장관은 지스타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 부스 등을 개막 전날 사전 점검하고,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참석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 장관은 위메이드가 지스타에 출품한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 4개국에 출시한다더라. 그건 스포츠도 되고 게임도 되고 외교도 된다. 여러 가지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조금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이외 기대되는 게임은 없느냐는 취재진 질의에는 “나는 구시대라서 ‘스타크래프트’ 밖에 잘 모른다”면서도 “오늘 보고 새로운 기대되는 게임이 무엇인지 잘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이후 30여분간 부스를 둘러본 뒤 “14년 전보다 우리나라 게임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을 보니 매우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몇몇 게임은 직접 시연을 해봤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올해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데 수많은 관람객이 오실 예정이라 안전 문제도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지스타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게임산업도 더욱 발전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문체부를 통해 게임산업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게임 약점인 콘솔게임을 집중 지원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외 다양한 장르가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디게임, 신기술 게임 등 제작지원을 강화하겠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국산 게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중국시장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북미와 유럽,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하겠다고 했다. 확률형 아이템 시행령 등을 통해 게임산업 전반의 공정성을 드높이고, 이용자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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