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슈퍼컴퓨터 전세계 9위…네이버·SKT·KT 순위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프론티어'로 나타났다. 프론티어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 슈퍼컴퓨터는 '톱500' 순위 내 총 7대가 들었다. 국가별 성능 기준으로는 9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와 삼성, SK텔레콤, KT 등 기업의 슈퍼컴퓨터가 순위권에 올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 23)'에서 발표된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톱500'이 발표됐다. 톱500 순위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독일과 미국에서 두 차례 개최된다. 1초에 몇 번 연산하는지를 기준으로 한 톱500을 선정한다.
지난해 6월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프론티어의 실측성능은 1.194엑사플롭스(EF)로 1초에 119.4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2위와 3위 또한 미국으로 올해 새롭게 등장한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오로라'와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이글'이 뒤를 이었다.
또, 10위 내에 4대(미국 3대, 스페인 1대)의 새로운 슈퍼컴퓨터가 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6월 2위와, 3위를 달성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후지쯔가 공동 개발한 '후가쿠', 핀란드 과학IT센터(CSC)의 '루미'는 4위와 5위로 각각 두 단계씩 순위가 내려갔다.
톱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3%, 일본이 9.5%, 중국이 5.8%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 68.3%를 차지했다. 수량기준으로는 미국이 161대(32.2%), 중국이 104대(20.8%), 독일이 36대(7.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터는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총 12대로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7위, 성능 기준으로는 총합 151.3페타플롭스로 9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세종'이 22위로 우리나라 시스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기존 등재돼 있던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28위)과 SSC-21 스케일러블 모델(429위), 기상청의 구루(47위)와 마루(48위), SK텔레콤의 타이탄(59위),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61위), KT의 KT DGX 슈퍼포드(72위),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드림-AI(244위)가 순위권에 올랐다.
이밖에 DAIDC(126위), 큐복스(CUBOX)의 HPE 크레이 XD6500(156위), 기초과학연구원(IBS)의 Olaf(496위)가 톱500 순위권에 새롭게 들었다.
한편 KISTI는 이번 SC 2023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해 슈퍼컴퓨팅 서비스와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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