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컨콜] 광고·쇼핑 침체에도 꺾이지 않은 성장세…내년 매출상승 ‘자신’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온라인 쇼핑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올해 3분기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시장 대비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연휴·휴가 등으로 인한 여행 효과가 컸다. 같은 이유로 서치플랫폼 부문은 온라인광고 시장 약세에도 플레이스 광고 매출과 광고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3일 네이버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2023년 3분기 매출 2조4453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15.1% 상승했다.
검색·디스플레이를 운영하는 서치플랫폼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0.3% 증가, 전분기대비 1.3% 감소한 8985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41.3%, 전분기대비 2.3% 증가한 6474억원을 기록하며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포시마크 영입 효과 제외 시에도 전년동기대비 14.7% 성장하며, 국내 커머스 시장 평균 성장을 상회했다.
올해 3분기 서치플랫폼·커머스 손익을 살펴보면 49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대비 손익률은 31.7%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서치플랫폼 및 커머스 손익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며 “이는 서치플랫폼 내 검색 광고 비중 상승 영향과 커머스 내 공헌이익이 높은 여행 수수료 매출 높은 성장률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서치플랫폼의 경우 온라인광고 시장 약세에도 전년동기대비 성장할 수 있었던 건 플레이스 광고 영향이 컸다.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플레이스 광고는 역대 최고 일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져,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0% 성장했다. 광고 효율도 높아지면서 9월 말 기준 플레이스 과금 광고주 수 역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13만명으로 확대됐다.
구글·메타 등 글로벌 유수 광고 플랫폼 중에서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곳은 네이버가 유일하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광고 시장은 3분기 대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과 광고주가 예산집행을 재개하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네이버는 더 빠른 성장 회복을 위해 네이버 앱을 개편하고 프리미엄 상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광고주향으로 선보일 ‘클로바 포(for) 애드’는 11월 말 나이키와 협업으로 생성형 AI 대화 경험과 결합된 파일럿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중 광고주 규모 또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도 서비스 거래액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올해 3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1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분기에 이어 수수료가 높은 브랜드스토어, 여행, 크림 비중이 확대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여행 관련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46.5%나 급증했고, 브랜드스토어 거래액도 같은 기간 15.9% 늘었다.
네이버가 CJ대한통운 등과 협업해 선보이는 ‘도착보장’ 서비스는 푸드·건강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패션·뷰티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스토어 수가 증가하며 3분기 기준 2000여개로 늘었다.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와 브랜드스토어는 최근 수수료율을 높이거나 새롭게 도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도착보장과 브랜드스토어 수수료 과금은 원활히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고 내년 매출 상승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라며 “셀러들 성과와 피드백을 지속 관찰하면서 서비스 질적인 측면에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머스 부문의 경우 해외에서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는 광고는 물론 라이브커머스 방송 ‘포시쇼’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효율적 인력 운용과 고효율 마케팅에 집중해 포시마크는 3분기 연속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 수는 전년대비 20% 이상 늘었다. 이를 기반으로 구독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전 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급변하는 이커머스 생태계 속에서 네이버는 셀러와 이용자들 이익과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가 이용하고, 2000여개 브랜드와 60만 셀러들에게 가장 친화적인, 그리고 독보적인 네이버 쇼핑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이용자와 셀러들 가치를 제공하며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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