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웹툰 ‘아쿠아맨’이 일본 공중파 드라마로 제작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와 일본 최대 민영 방송사 후지TV는 지난 26일 일본 현지에서 열린 ‘2023 후지TV 글로벌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웹툰 지식재산(IP) 개발 및 확장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 웹툰 ‘아쿠아맨’을 후지TV와 일본 현지 드라마로 공동 제작한다. 2025년 후지TV와 자체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FOD’를 통해 동시 방영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공동제작사로 원작 IP 제공과 함께 기획 및 개발 과정에 참여한다. 일본 현지에서 제작기획은 후지TV에서 직접 진행 예정이며, 제작진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일본 현지 드라마로 제작되는 웹툰 ‘아쿠아맨’(글, 그림 맥퀸스튜디오/ 카카오웹툰스튜디오)은 사랑과 우정, 그 외 현실적인 문제들로 고민하는 신나루, 최소라, 최성준 세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물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약 2억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쿠아맨은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태국 등에서 선보였으며 2016년 연재를 시작해 2019년 완결됐다.

카카오엔터와 후지TV는 양사 IP를 웹툰 혹은 영상물로 공동 개발하고, 2차 저작물 제작에 적극 협업한다. 카카오엔터 웹툰‧웹소설 IP를 영상화하거나, 후지TV 영상 IP를 웹툰‧웹소설로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하며 한국과 일본, 나아가 글로벌을 견인할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황재헌 카카오엔터 IP 사업팀장은 “무빙‧사내 맞선 등 수많은 성공 사례를 통해 카카오엔터의 차별화된 IP 가치와 가능성, 무한한 확장성이 전세계에 입증됐다”며 “아쿠아맨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후지TV와 지속적으로 유의미한 협업 사례를 만들면서, 카카오엔터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타 토오루 후지TV 전무이사는 “후지TV는 IP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그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에 한국 카카오엔터와 협력해 웹툰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며 “후지TV는 모든 IP들의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콘텐츠 산업 혁신을 선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카카오엔터 외에도 ‘워킹데드’ IP로 유명한 미국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Skybound Entertainment), 중국 빌리빌리(Bilibili)가 참석해 후지TV와 각각 IP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