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문 SLL 대표 "신규 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
-SLL, '한, 미, 일 콘텐츠 제작 환경과 글로벌 시장 전략' 발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정경문 SLL 대표는 한국 드라마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해외 시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 대표는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에서 열린 'Asian Contents & Film Market 2023'(이하 ACFM)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ACFM은 전 세계의 영화, 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도서, 웹툰, 웹소설, 스토리 등의 원천 IP를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시장이다. 매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개최된다. SLL은 마켓 3일차 세션에 참가해 글로벌 유력 콘텐츠 시장인 미국, 일본의 제작사, 창작자들과 함께 각 국가의 제작 환경과 글로벌 공동제작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SLL이 한국 드라마 라이선스 판매 공식을 넘어 글로벌 제작사로 발전하기 위해선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의 로컬화된 콘텐트로 세계 시장에서 환영받는 작품이 나와야 한다"며 "일본 드라마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일 배우가 함께 출연하는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닌 새로운 사업구조로 일본 드라마를 만들어 글로벌 히트시키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과거의 우리나라처럼 짧은 제작기간과 적은 제작비로 돌아가는 내수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식 스튜디오 사업모델을 접목한다면 글로벌 흥행 드라마를 지속 제작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카네코 아리사 작가는 "일본에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많이 늘어났고, 그 안에서 정말 재미있는 작품들만 점점 상승효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며 "SLL과 함께 아시아 드라마 경계 없이 우리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SLL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리사 작가는 넷플릭스 '미타라이 가, 불타다'를 집필했다.
'오늘부터 우리는!!'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기획한 코우 아키 프로듀서도 "SLL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회사라는 것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뛰어난 대본을 만들고 여기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콘텐트의 강점이 SLL과 함께 하면서 서로 윈-윈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LL은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베티앤크리에이터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버드, 스튜디오 슬램, 스튜디오 피닉스, 앤솔로지 스튜디오, 엔피오 엔터테인먼트, wiip,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 에이치, 필름몬스터, 하우픽쳐스, 하이지음스튜디오 등 15개 레이블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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