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9월④] 클라우드 개방 주장 나선 오라클, 클라우드 인터커넥터 시장 불 붙나?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클라우드는 개방되어야 한다” 9월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오라클의 연례 컨퍼런스인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2023’ 기조 연설에서 오라클 회장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래리 앨리슨이 개방형 클라우드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래리 앨리슨은 행사 바로 3일전 이뤄진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MS 애저에서 운영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서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하는 ‘인터커넥터’ 시장이 생각보다 빠르게 전환될 것이란 의미로 읽힙니다. 이른바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상호 연결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커지면서 클라우드 CSP간 전략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클라우드 인터커넥터는 두 개 이상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 장치로 기업은 클라우드 인터커넥터를 통해 여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고, 워크로드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대에 기업이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로 전환 중입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여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실행되도록 설계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는 클라우드 인터커넥터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은 비용 절감, 유연성 향상,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따른 선택권 확대 등을 위해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멀티클라우드 환경의 확산 역시 클라우드 인터커넥터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인터커넥터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클라우드 인터커넥터를 통해 기업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유연하게 통합하고, 워크로드를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과 MS의 협력으로 촉발된 클라우드 인터커넥터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간 융합이 국내에서도 진행될지도 관심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주요 CSP사들의 협력에도 앞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 獨 SAP 기반 클라우드 ERP 협력… "주거래기업 재무·회계 편의성 강화"=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지난 18일 을지로 본점에서 세계적인 ERP(전사적 자원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SAP코리아와 솔루션 구축 및 금융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은 빠르게 변화하는 ERP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양사의 솔루션 연계 등 상호협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 및 실행‧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SAP 클라우드 기반 뱅킹 솔루션 구축 ▲글로벌 진출 기업 대상 글로벌 금융사업 협력 ▲SAP ARIBA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급망 금융사업 협력 ▲SAP ERP 이용 및 클라우드 전환 기업 대상 공동 마케팅 진행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기반의 혁신 문화를 확산 및 성공사례 확보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공동으로 네트워크 활동 및 마케팅도 병행한다.
◆이노그리드, 제1금융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 수주=이노그리드는 제1금융권에서 추진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수주,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구축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구축 사례는 이노그리드의 3번째 금융권 클라우드 구축 사례다. 제1금융권의 성공적인 사업 수행 경험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서비스형 플랫폼(PaaS) 연동, 서비스 및 운영관리, 모니터링 및 장애탐지 등을 높이 평가받아 사업을 수주했다고 강조했다.
이노그리드는 현재 우리금융그룹과 D그룹금융계열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1단계 ‘그룹 공동 클라우드 도입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현재 2단계 ‘그룹 공동 클라우드 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기업 맞춤형 생성 AI 지원 서비스 출시=메가존클라우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해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GenAI360’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GenAI360은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 전략 수립 및 파일럿 과제 수행 등 컨설팅 ▲기업별 환경을 고려한 최적 플랫폼 선정과 데이터 학습 및 검증 ▲기업 내 활용 대상 서비스 개발 및 가이드 제공 ▲생성형 AI 운영 전략 수립 및 서비스 운영 등으로 구성된다.
◆NHN클라우드, 광주 AI 데이터센터 이용자 모집…인프라 무상 제공=NHN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연구 활성화에 속도를 올린다.
21일 NHN클라우드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이 추진하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 AI 데이터센터의 이용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CA가 국내 AI 기술·제품·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고, 유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AICA는 이용자를 선 모집하고, 광주 AI 데이터센터 조성 이후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개발 환경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무상 제공 기간은 11월부터 2개월 간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력 전환 마무리 수순…클라우드에 집중한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관련 인력에 대한 희망퇴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사업을 카카오브레인에 모두 이관하고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희망퇴직·계열사 전환배치 등 인력 조정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2019년 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CIC) 'AI랩'이 분사해 출범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분사 후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 이에 지난 7월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대표는 기업 산하에 클라우드 외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며 인력 조정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인력들은 몇 달 전부터 카카오브레인 등 계열사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희망퇴직과 자연 퇴사까지 더해져 현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AI 조직은 사실상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력 전환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한 달 만에 직원이 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회사의 기업용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을 '카카오i클라우드'에서 '카카오클라우드'로 변경하고 클라우드에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선보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서체를 활용한 카카오클라우드의 새로운 로고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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