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솔루션

[주간 클라우드 동향/8월③] 생성형 AI 기대감에 클라우드 업계도 분주

이상일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주 ICT 업계는 네이버의 AI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뜬 한 주를 보냈습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생성형 AI, 모두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주제로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DAN)23’ 개최를 통해 그동안 개발해 온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입니다.

‘하이퍼클로바X’가 주목받는 이유는 오픈AI의 ‘챗GPT’, 구글 ‘바드(Bard)’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끌어가고 있는 생성형 AI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 경쟁력을 시험받는 첫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는 카카오가 10월 이후에 초거대언어모델(LLM) '코지피티(KoGPT) 2.0'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생성형 AI 시장에 발을 들이밀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생성형 AI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이에 부응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클라우드 업계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거대 AI를 운영하기 위해선 인프라로서 클라우드 시스템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민감한 정보를 학습시켜야 하는 대기업의 경우 자체 AI 시스템 구축도 검토 중입니다.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델테크놀로지스, 레노버 등 글로벌 하드웨어 업체들이 AI시대의 맹주로 떠오르고 있는 엔비디아 등과 협력해 온프레미스 형 AI 어플라이언스 개발, 판매에 집중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 하드웨어 벤더 역시 클라우드에서 AI를 운영하고자 하는 빅테크 기업들에게도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생성형 AI로 촉발된 새로운 시장은 ICT 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용 생성 AI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68억달러(약 21조원)에서 2030년 1029억달러(약 131조원)로 성장할 전망으로 시장성은 확실해 보입니다.

국내에선 IT서비스업체들도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삼성SDS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생성AI는 코딩 지원, 문서 요약, 메일 전송 등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이 될 예정으로 오는 10월부터 사내에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직원들에게 오픈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LG CNS는 최근 거대언어모델(LLM)을 보유한 기업 앤스로픽에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앤스로픽의 원천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양사는 현재 사업적인 부분에서 어떤 협업이 가능할지 논의 중입니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에 앤스로픽 기술력을 더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향도 고려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 오프라인 교육 콘퍼런스 ‘NWEC 2023’ 개최=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0일부터 11일 양일간 경기도 성남시 소재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에듀테크와 웨일이 만드는 미래 교육 환경’을 주제로 ‘네이버 웨일 에듀케이션 콘퍼런스(NWEC) 2023’을 개최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NWEC는 웨일이 지향하는 디지털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에듀테크 기업, 교육 현장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NWEC 2023에는 국내 에듀테크 파트너사, 전국 시도 교육청 관계자, 초‧중‧고 교사 등 약 400명이 참여했다. 웨일 스페이스‧웨일북을 활용한 수업 사례 등도 공유됐다.

네이버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웨일 스페이스가 도입됨에 따라 에듀테크 기업들은 한층 다양한 교육기관과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웨일 스페이스에서 제공되는 ▲코딩, 콘텐츠 제작 등 학습 지원 도구 ▲주요 출판사 수업자료 등 50개 이상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교육 기관에서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킨드릴-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생성형 AI 도입 가속화 위해 협력=킨드릴(한국 대표 류주복)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서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생성형 AI 솔루션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공동 혁신 센터, 킨드릴의 데이터 및 AI 분야 특허,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 애저 오픈AI(Azure OpenAI)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Microsoft Fabric)을 활용, 기업 전반에 새로운 생성형 AI 혁신과 솔루션을 신속하게 설계, 개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AI 기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킨드릴은 킨드릴 유니버시티(Kyndryl University)를 활용해 수천 명의 킨드릴 직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신기술에 대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LG CNS, 미래엔과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구축=LG CNS는 교육출판기업 미래엔과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화하고 AI로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파악해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서 LG CNS는 학생과 교사가 교육 콘텐츠를 PC나 모바일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한다. 특히 LG CNS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을 구축해, 수십만 명 이상의 학생과 교사가 동시에 접속해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꾸릴 예정이다.

◆AWS, 초기 스타트업 아이디어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 출시=아마존웹서비스(AWS)는 초기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신규 글로벌 프로그램 ‘AWS 빌드’를 출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최대 500명의 스타트업 창업자는 10주 동안 AWS 기술 스택을 활용해 최소기능제품(MVP)를 출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및 기술지원을 받는다. 참여 스타트업은 분석, 서버리스,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등 클라우드 기술을 애플리케이션(앱)에 통합하기 위한 기술적 기초도 배우게 된다.

또 창업자가 제품 개발, 아이디어 사업화, 베타 고객 발굴 장소 및 활용 시기 등의 주제와 관련된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데도 도움을 준다. 9월22일까지 프로그램 신청을 접수한다.

AWS 빌드의 커리큘럼은 매주 온라인으로 실시간 참여할 수 있는 AWS 솔루션 아키텍처 전문가와 함께하는 기술 오피스 아워, 벤처 투자자 및 업계 리더와 함께하는 비즈니스 주도형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션, 동종 업계 네트워킹 행사를 포함해 전적으로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자기 주도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EDB, 구글클라우드와 협력 강화…GKE에서 포스트그레SQL 사용=오픈소스 포스트그레SQL 지원 기업인 EDB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쿠버네티스를 별도로 구축할 필요 없이 구글 클라우드 기반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인 GKE에서 EDB의 주요 오픈소스 DBMS인 포스트그레SQL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구글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인 GKE 오토파일럿에서 포스트그레SQL 기술지원 서비스인 'EDB 커뮤니티 360 포스트그레SQL'과 구글 클라우드에서 클라우드 완전 관리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 솔루션인 'EDB 빅애니멀'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노그리드, 상반기 매출 3배 뛰었지만… 적자지속으로 완전자본잠식=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 이노그리드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반기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로, 2006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다만 적자가 지속하면서 기업은 자본보다 부채가 많아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노그리드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도 연간 매출액인 141억원을 넘은 수치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액이 집중되는 특성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그리드는 올해 목표 매출액으로 380억원을 설정한 바 있다.

다만 이노그리드는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 쌓여가는 적자에 이노그리드의 자본총계는 상반기 기준 –10억6863만원이 됐다. 1분기부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는 이노그리드가 목표로 하는 기업공개(IPO)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그리드는 올해 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던 당시 이노그리드의 자본총계는 1억6195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었으나 상반기 적자로 상황이 바뀌었다.

◆구글클라우드, LG전자 'AI 품질 검사 플랫폼' 구축 지원=구글 클라우드는 LG전자 생산기술원이 '안토스(Anthos)'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고 19일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가 운영하는 안토스는 온프레미스(자체 구축)를 비롯한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일관성 있게 유지, 배포, 운영할 수 있는 컨테이너 플랫폼이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안토스를 기반으로 '마빈 클라우드'의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내·외부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통합 관리 환경을 구성해, 지속적인 최적화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