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컨콜] 검색 AI ‘큐:’, 9월 출격…“달라질 쇼핑·로컬·광고 기대해”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검색 서비스 ‘큐:(Cue:)’를 오는 9월 PC 베타 출시한다. 큐:는 향후 쇼핑과 로컬(지역), 광고 등 여러 버티컬 서비스에 융합될 예정이다.
4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검색에 특화된 생성 AI 서비스 큐:를 오는 9월 PC 베타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대표는 “큐:(Cue:)가 쇼핑, 로컬(지역), 광고 등에서 융합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탐색에서부터 검색, 구매, 결제까지 소비자 모든 여정을 책임지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네이버만의 생성 AI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대표는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와 백본 모델 개발, 넓은 AI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네이버 노력을 강조했다.
네이버가 특히 집중하는 영역은 ▲글로벌 수준 기반 기술 다지기 ▲비즈니스와 창작 생산성 제고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 제공 ▲차세대 모델과 네이버 핵심 서비스 융합 네 가지다.
우선, 네이버는 오는 24일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DAN) 23’에서 생성 AI 전략 근간이 되는 차세대 백본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와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정식 공개한다.
최 대표는 “클로바X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대화형 채팅 플랫폼인 동시에 시스템을 통해 외부 서비스와 쉽게 연동할 수 있는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생성 AI가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영역으로 ‘창작 생산성’을 꼽았다. 최 대표는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사업자, 판매자들을 위한 생성 AI 솔루션뿐만 아니라, 협업과 코딩, 디자인 개발 등 기업 내 다양한 생산성 활동을 보조하는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 제공에도 주목한 이유는 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원하지만, 비용과 보안, 기술 부재 등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소량 샘플 데이터만으로도 쉽게 연동이 가능한 스킨 시스템에서부터 인프라 기반 풀 파인튜닝 모델, 더 나아가 물리적 독립성을 보장하는 유로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이에 기반해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지만, 동시에 주도권을 잃을까 걱정하는 많은 기업이나 정부와 상생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네이버 포부다.
아울러 최 대표는 차세대 모델과 네이버 핵심 서비스가 융합되는 혁신과 성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초대규모 언어 모델은 그 자체로 놀라운 기술이지만, 만능은 아니기에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네이버에 풍부한 데이터 및 기능과 자연스럽게 융합돼 적재적소에 사용됐을 때 사용자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소비자와 디스커버리, 통합 검색에서부터 구매, 예약, 결제까지 이어지는 소비자 여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하다. 이는 다른 회사에 없는 네이버만이 가질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용자 행동 모델 관심사, 라이프 스타일, 생애주기 등 복합적인 특성에 근접하는 추천과 광고 효과 고도화가 가능하다. 네이버 플랫폼 안에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것은 광고주 여러 니즈를 한 번에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 AI 시대를 맞아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광고 시장 교란 위협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지만, 오히려 생성 AI가 네이버 강점을 강화하고 사업자 등 동반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최 대표 생각이다.
한편, 네이버는 초거대 AI 서비스 운영 추론 관련 비용 규모는 모든 기업이 예측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추후 사용자 이용 행태와 규모를 예의주시해서 적절한 사업화(과금) 전략을 펼치겠다”면서 “네이버는 지난 2017년부터 AI 인력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누적으로 계산해 보면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김남선 CFO에 따르면 네이버는 AI만 전담하는 클로바 조직 인력에 1500억원, 장비·인프라 등에 매년 3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위해서는 2021년부터 연간 1500억원 내외를 투자했다. 김 CFO는 “북미에 매출 3배인 회사와 비교하면 네이버 AI 투자 장비와 인건비, 연구개발 비중이 과도하거나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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