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2Q 클라우드 웃고 물류 울었다…"연내 생성AI 서비스 개발"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해 44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하반기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B2B 대상 생성AI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성장을 더 가속화할 계획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27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많은 기업들이 생성AI를 업무에 도입하고 싶어하면서도 사내 지식이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삼성SDS는 이런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높은 보안성을 갖춘 생성AI 서비스 플랫폼을 연내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SDS는 올해 2분기 매출이 3조2908억원, 영업이익 2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23.6% 감소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사업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며 분기 최고 매출액인 4445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물류 분야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3% 전반적인 실적이 하락했다.
◆ "하반기 생성AI 서비스 플랫폼 개발…클라우드 전환 확대"
삼성SDS는 올해 하반기 클라우드 분야에서 업종 특화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공 분야에서는 AI 등 신기술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며, 관계사의 클라우드 전환도 확대한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에서는 부품제조업종, 이차전지 등 신성장 업종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생성AI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해 관계사 수요에 대응한다.
구 부사장은 삼성SDS의 강점으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여러 AI 플랫폼을 통해 이미 생성AI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MSP 사업 경험으로 업종 전문지식을 축적한 점을 꼽았다. 삼성SDS는 이미 생성AI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관계사 수요를 파악했으며, 관계사를 시작으로 대외사업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구 부사장은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업종의 MSP를 하는 유일한 회사"라며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사업과 함께 생성AI쪽 투자가 늘어나 상반기보다 투자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년比 42% 감소한 물류, 하반기 전략은
삼성SDS의 2분기 물류 분야 매출액은 1조7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 하락한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 하락했다. 삼성SDS는 물류 분야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글로벌 운임 하락과 물동량 하락을 꼽았다.
우용호 삼성SDS 물류사업부 상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던 글로벌 운임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며 물동량도 감소했다"며 "내륙 운송의 경우에도 기존 고객의 물동량이 감소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하반기에도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우 상무는 "하반기에도 운임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더욱 적극적으로 물동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지역 및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배터리, 바이오·제약 등 신규업종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물류 실행 솔루션인 '첼로스퀘어'를 기반으로 스마트 물류 사업도 확장한다. 삼성SDS는 엠로 인수 이후 공급망 계획과 구매, 실행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사업 기회도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오나인솔루션즈와 함께 통합 SCM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은 "통합 SCM 솔루션으로 글로벌로 사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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