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 카겜 구원투수될까…첫날 반응 살펴보니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이하 아레스)’를 지난 25일 국내 정식 출시한 가운데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2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아레스는 구글플레이 인기 4위,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아레스는 전날 오전 11시 사전다운로드를 시작한지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아레스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흥행작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반승철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신생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한 첫 타이틀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와 기존 MMORPG 간 차별화를 강조한다.
이용자는 고대 수호자와 공명해 지구(태양계 연합)를 지키는 ‘가디언’이 돼 다양한 콘셉트와 특징이 살아있는 태양계의 행성들을 탐험하고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여타 MMORPG와는 다른 스토리를 지녔다.
첫날 게임을 즐겨본 일부 이용자들은 “공상과학(SF) 장르 요소가 투입돼서 그런지, 그래픽이 오딘보다 더욱 깔끔하게 떨어진다”, “무과금이나 소과금만으로도 게임 진행이 충분히 가능하다”, “초반 수동 전투로 몹들을 처치하는 구간이 있는데 타격감이 시원하다”는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나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과 슈트 액션이 부각되는 전투를 아레스 핵심 재미로 꼽는다. 계정 생성 직후 바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4가지 유형 중 하나의 캐릭터를 골라 이용자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
이용자는 별도의 고정된 직업을 갖지 않는다. 슈트 변신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전신을 감싸는 각자 독특한 디자인의 슈트 4종을 통해 게임 내 이용자 역할과 기능이 유동적으로 변한다. 이용자는 ▲헌터 ▲워로드 ▲워락 ▲엔지니어 중 3개의 슈트를 선택, 실시간으로 착용한 슈트를 전환하며 다양한 전투 상황에 전략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MMORPG 게임 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는 크로스 플랫폼과 쾌적한 이용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 제공이다. 아레스는 크로스 플랫폼 지원을 통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으며, 게임 패드 기능을 지원한다.
전용 실행 프로그램을 통해 웹페이지 이동 없이 아레스를 바로 실행하는 별도 런처와 PC 아레스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들의 쾌적하고 편리한 게임 이용을 돕는다. 지난달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아레스를 MMORPG 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넥슨 ‘프라시아 전기’ 등 올해 MMORPG 최신작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아레스 출시로 기존 MMORPG 시장 경쟁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한다.
한편,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연이은 신작 출시로 소기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대표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매출은 점차적으로 하향 안정화에 들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매출 3214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수치다. 이에 오딘 외 든든한 캐시카우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레스를 시작으로 가디스오더 등 신작 출시와 국내 기출시된 에버소울, 오딘의 해외 지역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매분기 꾸준히 다수 게임이 공백기 없이 출시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가 반등의 열쇠는 아레스와 4분기 오딘 북미·유럽 출시 성과에 달려 있다”며 “오딘이 출시 전까지 시장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만큼 아레스 역시 예상외의 선전을 보여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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