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x기업 공식몰] 소형 가전 돌풍 주역, ‘기업가치 1조원’ 꿈꾸는 앳홈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혼자 살면서 중대형 가전제품을 둔다면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을까요? 1인 가구에 맞춘 소형 가전으로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해보자는 구상이 시장에 통했습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건조기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군을 구축하며 단기간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 있다. 바로 홈라이프 솔루션 기업 ‘앳홈’이다. 2018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출발한 앳홈은 지난해 매출 455억원을 기록했다. 4년 만에 이같이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앳홈이 선보이는 브랜드들마다 시장이 원하는 수요를 적중했기 때문이다.
앳홈에서 소형 가전 브랜드 ‘미닉스’를 담당하는 최민호 사업총괄은 급증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전이 시장에 필요하단 점을 포착했다. 앳홈이 미닉스를 선보이기 전까진 ‘1인 가구 맞춤 가전’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1인 가구 중엔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자취생 비중도 높은데, 필요 이상 큰 가전을 집에 두는 경우도 흔했다.
최 총괄은 “물론 해외직구로 소형 가전을 구할 수 있었고 직접 사용해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최신 가전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 눈높이엔 품질과 디자인 모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 준수한 소형 가전을 합리적 가격에 출시하면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앳홈은 홈라이프 관련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여왔다. 사업 초기엔 매트릭스, 주방가전 등을 내놓은 결과 창업 이듬해인 2019년 매출 120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앳홈은 음식물처리기와 로봇청소기도 출시하며 사업을 키웠다.
특히 지난 2021년 출시한 미닉스 브랜드는 앳홈 성장세에 탄력을 더한 주역이 됐다. 미닉스 대표 상품은 프리미엄을 지향하면서도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미니 건조기다. 출시 직후 수만대가 판매됐는데 그 인기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5월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배를 넘어섰다. 작은 크기에 성능도 만족스럽다는 입소문에 1인 가구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구매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닉스 건조기는 한 달 사용 후 사유 불문 100% 반품이 가능하다는 파격 조건을 걸었는데, 실제 반품률은 1% 미만이다.
앳홈에 따르면 미닉스 미니 건조기는 트렌디한 색상을 입힌 점이 젊은 세대 선호도를 이끌었다. 클래식 베이지와 네이처 그린, 그레이지 등 총 6가지 색상을 갖춰, 인테리어에 포인트로도 활용된다든 평가가 나온다. 같은 콘셉트로 지난 1월 출시한 미닉스 식기세척기는 ‘2023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눈에 띄는 톱5’에 올랐다.
충성고객 확대를 위해 유통 전력 강화한 점도 앳홈 경쟁력이다. 지난해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판매) 방식으로 연 자사 쇼핑몰이 매출 증대에 큰 몫을 더했다. 자체 개발 대신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D2C 서비스로 구축했다. 그 결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빠르게 자사몰을 구축, 소비자와 접점을 늘릴 수 있었다.
최 총괄은 “앳홈은 대중이 원하는 아이템을 재빠르게 찾아내서 상품화하는데, 이를 위해선 고객 유형별 관심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D2C 쇼핑몰은 매출은 물론 상품별 고객 클릭 수, 구매 전환율, 전체 방문 수 등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D2C 쇼핑몰을 통해 데일리 리포트 형태로 데이터를 확인하고, 특정 일에 광고를 진행했을 때 변화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성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쇼핑몰 마케팅 활동에 활용했다는 의미다. 앳홈이 D2C 유통 비중을 지속 늘려가고 있는 이유다.
앳홈은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미 일본과 홍콩 중심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마쳤다. 작은 공간에 거주하는 1인 가구와 함께 트렌디한 디자인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찾았다. 나아가 프리미엄 가전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 진출도 눈여겨보고 있다.
소형 가전 상품군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미 관련 연구개발 투자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새로운 아이템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고했다. 유아용 가전이나 여성 홈트레이닝 기구도 앳홈이 진출 분야로 고려하고 있다.
최 총괄은 “고객이 집에서 겪는 모든 불편을 해결해주는 비전으로 카테고리에 제약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신상품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성장 속도를 높이고, 2027년경에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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