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이하 아레스)는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세컨드다이브가 ‘다크어벤저’를 통해 충분히 액션 경쟁력을 글로벌에 어필했던 만큼, 어디에서든 반응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아레스 매력이 통할 것이라 판단되는 곳이면 어디든 진출할 것입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이하 아레스) 미디어 시연회 및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아레스가 올해 최고의 대작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5일 아레스를 국내에 출시해 공상과학(SF) 장르의 MMORPG 흥행에 도전한다. 아레스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에 정통한 베테랑 개발진이 모인 신생 개발사 세컨드다이브가 선보이는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세컨드다이브는 넥슨 산하 ‘불리언게임즈’에서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반승철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신생 개발사다. 이들은 약 3년 반 동안 모바일·PC 액션 MMORPG 아레스를 개발해왔고, SF 배경과 논타깃팅(Non-Targeting) 슈트 액션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날 김태우 세컨드다이브 시스템 기획실장은 “새로운 시도를 여러 부분에서 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슈트와 액션, 중세 판타지를 넘어 SF까지 확장된 세계관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시도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에, 기존 MMORPG 이용자들도 익숙하게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레스는 미래와 판타지가 융합된 독특한 시나리오를 갖췄다. 이용자는 ‘가디언’이 되어 다양한 콘셉트와 특징이 살아있는 은하계의 행성들을 탐험하고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이 게임 핵심은 바로 실시간 변신할 수 있는 ‘슈트 체인지’다. 헌터, 워로드, 워락, 엔지니어 슈트 중 전투 상황에 맞게 원하는 것으로 즉시 교체가 가능하다.

특히 아레스가 게임업계 주목을 받는 이유는 국산 MMORPG 게임 중 미래 세계관, SF 소재를 택한 게임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SF가 인기를 끌고 있고, 주요 신작들 중에도 SF 게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SF 기준으로 넓게 봤을 때, 최근 출시된 모바일 RPG ‘붕괴:스타레일’이 전부다.

그럼에도 세컨드다이브가 아레스에 SF 장르를 택한 것은 기존 MMORPG에서 흔하게 채택되는 중세 판타지 콘셉트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세컨드다이브는 아레스에 우주 공간에서의 색다른 전투 액션을 구현했기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스타(G-STAR)2022’ 당시 받은 피드백도 적극 반영해 편의성 개선에 집중했다. 당시 비주얼이나 카메라 워크, 과한 이펙트 등에 대한 피드백이 상당 수 있었다. 개발진은 이 부분을 개선하면서 키보드나 마우스 조작이 원활하도록 개선을 이어갔다.

권태균 세컨드다이브 콘텐츠 기획실장은 “단순히 SF 요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판타지부터 SF, 현대적인 콘셉트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섞어 우리만의 독창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콘셉트를 나타낼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왔다”라며 “대화나 텍스트로만 진행되는 단순한 내러티브 외에 컷신과 여러 이벤트를 통해서 SF 세계관과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게임 내 SF 요소들을 지형지물, 탈것을 활용한 전투 등까지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아레스 특유의 세계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며 “SF라는 장르 자체가 과거엔 하드하고 어려웠지만 지금은 마블 시리즈 등이 흥행하면서 허들이 낮아졌다. 생소한 맛이 아니라 익숙한 맛 위에 새로운 맛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녹여내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덧붙였다.

이시우 CBO는 “사업 계획을 잡을 때, 그리고 이 게임을 소개할 때부터 아레스를 올해 최고의 대작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에 맞는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고, 중세풍이 아닌 새로운 게임을 찾는 이용자 기대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0년 약 1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세컨드다이브 지분 19.8%를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시우 CBO는 “투자 전략 등 관련 내용은 아직 말씀드리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