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닮은꼴' 스레드 출시… 저커버그 VS 머스크, 신경전 불붙었다
-짧은 텍스트 기반의 간결한 인터페이스 특징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해 사용자 편의↑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Threads)를 공식 출시했다.
예상대로 스레드는 짧은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에 초점을 둬, 트위터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채 시장에 나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철장 싸움'을 예고한 일론 머스크 트위터 회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민 만큼, SNS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들이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앱 '스레드'를 글로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레드 앱은 현재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디지털 규제안(이하 '디지털시장법') 시행을 앞둔 유럽연합(EU)에서는 서비스가 보류됐다.
이미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는 이용자라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스레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한 계정을 스레드에서도 팔로할 수도 있다.
외신들은 "트위터 닮은꼴이 등장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스레드가 트위터처럼 짧은 텍스트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더버지는 "특히 간결한 인터페이스가 닮았다"라고 평가했다.
메타도 스레드를 홍보하기 위해 이 부분을 강조했다.
회사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사진과 비디오를 통해 소통하는 곳이 인스타그램이라면,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이 가장 잘하는 것은 '텍스트'로 확장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스레드는 게시물 당 500자 입력을 지원하고,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 등을 올릴 수 있다.
앱 하단 메뉴는 ▲팔로우 계정의 게시물과 추천 콘텐츠를 스크롤 형태로 보는 '홈'(피드) ▲다른 이용자를 검색할 수 있는 '돋보기'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는 '작성란' ▲답글 등을 확인하는 '하트' ▲내 계정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마이 페이지'로 나뉜다.
스레드는 트위터처럼 좋아요•공유•리포스트(Repost)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계정 차단, 제한, 신고 등도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에 도입된 각종 이용자 보호 기능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만 16세 미만의 이용자가 스레드에 처음 로그인할 경우, 해당 계정은 비공개로 기본 설정된다.
스레드는 향후 탈중앙형 소셜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토콜 '액티비티펍'(ActivityPub)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스레드에 올린 첫 게시글을 통해 "스레드의 목표는 개방적이고 친근한 소통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함께 멋진 공간을 만들어보자"라고 강조했다.
스레드 출시를 계기로 저커버그와 머스크 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스레드가 트위터를 능가할 수 있냐'는 한 이용자의 질문을 시작으로 설전을 벌여왔다. 머스크는 UFC 경기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에서 주짓수 싸움을 하자며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다.
스레드가 인스타그램 사용층을 기반으로 트위터를 제치고 SNS 업계의 선두주자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억명에 달한다. 반면 트위터 사용자 수는 3억6000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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