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 현실화되나…하루 이어 델리오도 출금 중지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연이율 12%의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인 '하루'가 돌연 입출금을 중단했다. 유사업체인 델리오도 입출금을 중단해 업계에서는 FTX 파산 때처럼 연쇄적인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델리오는 전날 "하루인베스트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입출금 중단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해 투자자 혼란이 가중됐다"며 "보관 중인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일시 출금 정지 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루인베스트는 지난 13일부터 가입자의 입출금을 중단했다. 하루는 이날 공지를 통해 "내부점검을 통해 위탁 운영사가 허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루인베스트는 여러 자산운용 파트너사를 통해 가입자가 맡긴 돈을 불리고 수익으로 이자를 지급해왔다. 특정 파트너사에 문제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루인베스트는 문제가 생긴 파트너사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고, 투자자 혼란은 가중됐다. 또한 사무실 문을 닫고 회사 소셜미디어(SNS)도 폐쇄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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