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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③] 통신3사 AI 비즈니스 본격화…수익 발돋움

권하영
SK텔레콤 '에이닷' 서비스
SK텔레콤 '에이닷' 서비스

[창간18주년 대기획]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라(Beyond AI)’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통신3사가 인공지능(AI)을 새먹거리로 삼아 비즈니스를 본격화 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저마다 비(非)통신 사업부문 수익 확대를 강조하는 가운데 향후에는 AI 서비스들이 이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 SKT, ‘에이닷’으로 AI 생태계 확장 및 글로벌 진출 도모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출시한 대화형 AI 서비스 ‘에이닷’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기술 기반에 장기기억·멀티모달 기술을 추가해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 하는 중이다. 이에 힘입어 에이닷은 올해 2월 기준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에이닷과 같은 대화형 언어모델이 ‘넥스트 인터넷 브라우저’로 진화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초거대 언어모델에 개인화 엔진을 장착하고 대화형 검색·추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AI 브라우저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나만의 에이전트인 에이닷은 정보·뉴스, 게임, 미디어,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로 연결될 수 있다.

이는 최근 SK텔레콤이 에이닷을 필두로 AI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는 이유기도 하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들과 ‘텔코(Telco) 얼라이언스’를 구축,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을 함께 도모하기로 전략을 세운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감성 대화형 AI ‘이루다’를 서비스하는 스캐터랩에 지분 투자를 해 기술역량을 고도화 하는 모습이다.

에이닷 외에도 SK텔레콤은 핵심 비즈니스인 이동통신 사업에서 AI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예컨대 올해 통신사업 관련 데이터에 기반한 ‘AI 오픈형 구독 커머스 플랫폼’도 선보이는 한편 미디어 사업에서는 이른바 ‘AI TV’ ‘AI 콘텐츠’ 등을 준비 중이다. 이른바 ‘AIX’(AI Transformation·AI로 탈바꿈)다.

KT AICC 서비스
KT AICC 서비스

◆ KT, AICC 등 AI·뉴비즈 사업서 두자릿수 매출성장 달성

KT 또한 자체 초거대 AI ‘믿음’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화를 추진하고 있다. 초거대 AI의 경우 2023년 상반기에만 2000억파라미터 이상의 모델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오픈AI가 발표했던 GPT-3 규모 이상이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금융권을 비롯해 초거대 AI를 도입하고자 하는 다양한 산업계와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초거대 AI를 통해 AI 기반 고객센터인 ‘AICC’(AI Contact Center)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고객 누구나 간편하게 AICC의 셀프 가입 및 상담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KT A’Cen Cloud)’를 12월 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를 통해 KT는 B2B 구축형 AICC 시장의 국내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

AI 로봇 서비스 시장도 KT가 새롭게 문을 연 수익원이다. KT는 그동안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그리고 AI방역로봇까지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앞으로도 본격 성장하는 로봇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의 필요에 맞게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신규 영역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실제 AICC를 비롯한 KT의 AI·뉴비즈 사업은 지난해 기준 4229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21.9%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KT의 2022년 전체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이다. 올해 1분기에도 KT의 AI·뉴비즈 사업은 1121억원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세를 이어갔다.

LGU+ 통합 AI 브랜드 '익시'
LGU+ 통합 AI 브랜드 '익시'

◆ LGU+, 통합 AI 브랜드 ‘익시’ 활용해 서비스 다양화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는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모아 만든 통합 브랜드 ‘익시(ixi)’를 통해 다양한 B2C·B2B 서비스의 엔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익시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승부예측 서비스부터 고객의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콜봇’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익시가 주목받은 서비스는 ‘승부예측’ 분야다. LG유플러스의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 도입된 익시는 스포츠 경기 결과와 경기 스코어를 최신 AI 예측 기술로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힘입어 힘입어 스포키는 출시 5개월만인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이용고객 1000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익시는 고객센터 콜봇에 탑재돼 상담사 역할도 한다. 고객 청구요금 조회 등 상담서비스에 이러한 AI 콜봇을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콜봇이 전화로 안내하는 아웃바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소상공인용 AICC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요식업을 시작으로 이·미용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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