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정용진 등장에 북새통 된 이마트 연수점, 어떤 곳이길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정용진 부회장님, 저 SSG랜더스 팬입니다!”, “멋지십니다!”
3일 오후 3시 이마트 연수점은 정용진 부회장 방문을 기다리는 취재진과 호기심에 모여든 고객들로 발디딜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정 부회장이 등장해 연수점 매장 곳곳을 살펴보자 이를 본 이마트 고객들은 큰 소리로 정 부회장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에 미소를 짓는 정 부회장은 “감사합니다”라고 고개 숙이며 화답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향하며 이동하는 과정에선 한 고객의 어린아이를 안아보기도 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이마트24 상품박람회와 스타벅스 북한산점 방문 이후 두 달 만에 현장 경영에 나섰다. 그는 와인 등을 한 데 모은 주류 특화 공간부터 30M 길이 쇼케이스를 갖춘 축산 매장, 계절 상관 없이 채소 재배하는 실내 스마트팜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다만 너무 많은 인파가 정 부회장 중심으로 몰린 탓에 면밀하게 직원들과 현재 매장 운영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격려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정 부회장이 취재진들을 향해 “오늘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어 깊숙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추후 조용히 와서 쇼핑도 해보고 누구보다 고객들 반응에 대해 제일 잘 아는 파트너들에게 고객 반응과 불편함을 파악하러 다시 올 예정”이라고 말한 이유다.
정 부회장이 현장경영 일환으로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한 배경은 분명하다. 이곳은 ‘미래형 이마트’ 표본 매장으로 정 부회장이 큰 실험을 시도한 곳이기 때문. 연수점은 식품 매장을 이색 볼거리로 채우고 다양한 테넌트 매장을 유치해 즐길 거리를 크게 늘렸다.
이마트 연수점 특징은 구조적 혁신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기존 이마트 70%, 테넌트 30% 비중 매장 구성에서, 리뉴얼 후 이마트 30%, 테넌트 70%로 변화했다. 또 온라인 배송을 위한 피킹·패킹(PP)센터를 500평 규모로 확대해 온·오프 옴니 쇼핑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했다.
그간 대형마트는 4인 이상 가족 중심으로 장보기를 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지만, 연수점은 다르다. 1~2인 가구부터 각각 취향을 가진 고객들이 모두 이마트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군을 두루 준비했다.
가령 돼지고기의 경우 제주돼지와 무항생재, 듀록 등 프리미엄 상품들을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프리미엄 상품은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맛이 좋고 품질이 좋다면 소비자들이 기꺼이 소비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수점에선 한달에 한번 씩 주말에 대형 참치를 해체하는 쇼를 선보인다. 델리매장에선 치킨을 튀기는 로봇을 구경할 수도 있다. 로봇치킨은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줄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휴식시간을 제공하는 등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IT장비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인 셈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로봇 도입후 델리 상품 판매율은 47% 상승했다.
계절과 상관없이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실내 스마트팜을 매장 안에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이마트 연수점은 스마트팜 기업 ‘엔씽’과 연계해 매장 내 공간에서 직접 채소 4종을 재배하고 판매까지 한다. 이곳에서 직접 채소를 수확해서 포장까지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연수점에 이러한 체험 공간이 다수 마련된 배경은 정용진 부회장 ‘고객 관점’이 매장에 적극 반영된 결과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를 만들고 운영하는 건 우리가 전문가지만 이용하고 사용한 건 고객이 전문가다”며 “10년 전부터 항상 강조하는게 있는데,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사는 경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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