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업 성사로 중동 지역을 사로잡을 블록체인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창업 관련 부서 보좌관이 장현국 대표와 비공식적으로 만나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19일 사우디 투자부 보좌관과 사우디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KAUST) 대학 관계자, 사우디 창업 관계자 등이 판교 창업존을 방문하기 앞서 이뤄졌다.
이날 이뤄진 미팅에 대한 내용은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위메이드는 그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이코노미가 구축돼야 ‘네옴시티’라는 도시가 완성될 수 있다는 목소리를 사우디아라비아 및 정부에 피력해왔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2022’ 당시 중동 판로 개척에 대한 의지를 적극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을 앞세워,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중동 시장 문을 포기하지 않고 두드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위메이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위해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특히 새비 게임스 그룹(Savvy Games Group)과의 사이가 돈독해진 모습이다.
이곳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설립한 곳으로, 게임 자회사 나인66(Nine66)를 운영하고 있다. 나인66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글로벌 게임 및 이스포츠 허브 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게임 퍼블리싱, 개발자 육성, 파이낸싱,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핵심 자회사다.
위메이드는 지난 2월 나인66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최근 나인66가 여는 ‘제1회 유니버시티 게임 데브 리그’에도 참여를 확정했다. 10여개국 50개 대학생 팀이 참가하는 게임 개발자 대회로, 참여한 블록체인 게임사는 위메이드가 유일하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관련 주제를 포함한 대회 미션을 제안하며, 차세대 개발자들에게 블록체인 및 게임 생태계 기술과 지식을 전수할 계획이다.
위믹스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사업 확장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에 설립된 위믹스 메나(WEMIX MENA LTD)도 해당 지역 진출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위메이드는 나인66 및 현지 법인 등을 통해 다방면에서 협력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지역 진출을 가속화하고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사우디 투자부는 ‘승리의여신:니케’ 개발사인 시프트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PIF는 넥슨재팬 9.14%, 엔씨소프트 지분 9.26%를 사들여 각 사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날 사우디 측은 위메이드와의 만남 이후 판교테크노밸리의 창업생태계 현황을 청취하고, 스타트업 120곳과 투자사가 모여 있는 판교 창업존의 액셀러레이팅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