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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성장여력 ’충분‘ 자신한 오아시스, “1000만 회원 목표”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상장 1호‘라는 타이틀을 걸고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흑자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체 브랜드(PB) 상품 및 대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현재 회원 수 10배 수준인 10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8일 오아시스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코스닥 상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자체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를 바탕으로 기존 비즈니스 확대 및 신사업 진출을 통해 국내 신선식품 이커머스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안준형 대표는 오아시스 강점으로 작은 회원 수를 갖고 경쟁력 있게 흑자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안 대표는 “오아시스가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후 현재까지 회원 수 130만명을 확보한 건 강점이자 약점”이라며 “서울·경기와 지방권까지 확대해 회원 수를 13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10배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오아시스는 연내 회원 수를 300만명으로 늘린다. 1000만명 목표는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회원 수 1000만명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이외에도 오아시스는 차별화 전략으로 ▲PB상품 ▲직소싱 네트워크 ▲합포장 구조 물류센터 ▲오아시스루트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등을 언급했다.
다음은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및 김수희 대외법무이사 일문일답.

Q. 새벽배송을 전국권으로 확장하면 흑자경영 기조가 어려워지는 것 아닌지. 지방권 새벽배송 수요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

▲(안준형 대표) 서울·경기 시설투자(케펙스)는 끝났기 때문에 비용 증가 없이 매출액을 확장할 수 있다. 먼저는 서울·경기 매출액 확장을 목표로 삼고 있고 그 다음으로 지방쪽을 타깃팅 하고 있다. 보통 지방 물류센터 확장은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지만, 오아시스는 오아시스루트를 활용, 40~50억 소규모 금액으로 물류센터 세팅이 가능하다. 현재 흑자가 나는 비겯로 이 때문인데, 그 노하우를 지방으로 이식할 예정이다.

Q. 수요예측 기간 중인데, 오아시스 ‘따상’ 가능성은?

▲(안준형 대표) 기업 이미지상 단기적으로 바짝 투자금을 당기자는 분위기 아니고, 그럴 목적이었으면 이 시기 상장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 상장사는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사랑 받아야 한다. 적정 기업가치에 상장해서 우상향하는 그래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 오아시스는 기본적으로 B2C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가 중요하다.

Q. 피어그룹에 속한 쿠팡 주가는 떨어지는 추세다. 오아시스 구주매출 30% 역시 주가 미래 향방에 부정적인 이슈로 보인다.

▲(안준형 대표) 신선식품 이커머스 회사 중 상장사가 없어 비교그룹 산정이 힘들었다. 대규모 적자 내더라도 매출액이 큰 회사들은 주가매출비율(PSR)로 하고, 이익 많은 회사들은 주가수익비율(PER)로 진행한다. 오아시스는 PSR로 하기엔 아쉽다. 새벽배송 시장을 철수하는 기업도 많은 상황에서 오아시스가 흑자를 내는 건 가장 큰 프리미엄이다. 또 PSR로 하기엔 오아시스루트도 있어 회사 특색 자체가 차별화돼있다.

구주매출 관련해선 오아시스 대주주는 지어소프트라는 IT회사인데, 오아시스루트를 오아시스가 기획하고 개발은 외주 담당을 지어소프트가 한다. 오아시스 회원 수 1000만을 위해선 오아시스루트 고도화가 필수적인데, 지어소프트 기초체력이 없으면 개발자를 오아시스에 붙일 수 없어 타격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오아시스가 크려면 우수 개발자 영입도 필요한 셈이다. 즉 구주매출이 지어소프트로 가는 구조는 다시 오아시스 IT고도화에 쓰이는 목적이다.

Q. 향후 3년간 M&A에 공모자금 360억원을 언급했는데 후보군 결정된 게 있는지.

▲(안준형 대표) 오아시스 재무구조로 보면 현재 무차입 경영으로, 보유 현금은 1000억 정도가 된다. M&A 검토는 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IT쪽일 수도 유통쪽 일 수도 있고, 타 기업 군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기회 자체가 열려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Q. 새벽배송 IPO 첫 타자로서 포부는와 퀵커머스 시작 시기는?

▲(안준형 대표) ‘이커머스 1호’라는 타이틀을 지게 됐는데 상장사가 되면 책임감이 더 막중하다. 그럼에도 불구 상장을 추진한 건 시장이 재편됐고, 이때 치고 나가자는 전략을 예전부터 세워왔다. 상장사 포부는 기본적으로 시장 출사표는 던졌고, 회원 수를 10배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주주들 사회적 책임도 커진다. ESG 관점에서 친환경 포장재, 여성 임원 등 사회적 책임 더 해가면서 ‘사랑받는 오아시스’ 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겠다.

퀵커머스는 준비가 다 돼있는데 시작 시기를 고민 중이다. 본업은 새벽배송이고 투자대비 회수 시간이 빠른 상황. 상반기 무인자동화를 오프라인 매장에 깔건데, 아마 오프라인 매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외에 준비를 완료하고 대기 중인 신사업군이 너무 많다.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고민이다. 퀵커머스도 그 중 하나로, 유동성 있게 검토하겠다.

Q. 인지도 높이기 위해 광고 할 수밖에 없다. 광고선전비 늘고 있는데 관리 전략은?

▲(안준형 대표) 광고에 대해 저희가 절대값 기준으론 타사대비 늘었으나 매출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광고·마케팅은 우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보기 때문에, 제일 마지막 방안으로 삼고 있다. 오아시는 남들이 하지 않는 전략 때문에 흑자 유지하고 있다. 회원 수가 핵심인데 광고비 아닌 대기업과 협업으로 회원 유입효과가 상당히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그들이 가진 회원 수와 우리 노하우가 시너지가 나고 있다.

▲(김수희 대외법무이사) 온라인 서비스 시작한지 얼마 안됐고, 다른 커머스사들 대비 2~3년 늦다. 그러나 온라인 성장률이 두배 이상씩 이뤄가고 있다. 오아시스만의 회원 확대 전략으로 올해 3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먹거리를 기반으로 급식사업 준비도 마쳤다. 그간 B2C에 집중했는데 B2B 진출도 고려 중이다.

Q. 해외진출 계획은?

▲(안준형 대표) 오아시스 브랜드를 출시할 때부터 글로벌로 통용할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했다. 범용으로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명칭을 정하고 실제 해외진출 검토하고 있었다. 지금도 준비 중이지만 국내 시장 자체가 너무 빨리 성장하다보니 먼저 국내 선점이 목표다. 별도로 오아시스루트 프로그램과 무인자동화가 글로벌로 적용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김수희 대외법무이사) 오아시스루트는 2020년 국내 출원 마치고 올해 국제출원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4개국에 국제출원할 계획인데 어제 중국에서 통과됐다는 소식을 받았다. 오아시스루트는 ‘토종 리테일’ 테크다. 신선물류에 적합한 토종 리테일 테크를 수출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

Q. 보유지분 대부분이 의무보호 확약이 안돼있다. 상장직후 매도 가능한 상황인데.

▲(안준형 대표) 주주분들이 상장에 대해 자유로운 편이다. 상장기한 의무도 없고 펀드 기간도 많이 남은 것으로 안다. 주주들 중 이랜드, 홈앤쇼핑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이 많다. 이들은 목적 자체가 상장하든 안하든 오아시스와 사업하겠다는 의지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상장 후 바로 출구전략을 세우기보다 중장기적으로 보는 주주들이 많을 듯 하다.

▲(김수희 대외법무이사) 기존 대주주 지분이 상장 후에도 50% 이상 등 안정적 확보돼있다. 심사과정에서도 이 부분을 많이 검토한 것으로 안다.

Q. 수요예측 분위기는?

▲(안준형 대표) 지금까지 분위기를 보면 관심이 상당히 많다. 수요에 대해 아직 들은 바 없으나 로드쇼를 계속 돌고 있고 오늘 오전에도 다녀왔다. 생중계 로드 설명회를 할땐 평소보다 접속량이 3~4배 많아졌다고 들었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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