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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충격에 나스닥 약세…구글, 챗GPT 대항마 '바드' 서둘러 발표 [美 증시 & I

박기록
6일(현지시간)은 지난 3일 예상을 뛰어넘는 미 고용지표의 호조가 증시에는 악영향을 끼쳤고, 하루 앞둔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이코노믹클럽 연설이 자칫 시장 심리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10% 하락한 3만3891.0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떨어진 4111.08로 종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0% 하락한 1만1887.45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3일, 미 노동부는 올해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1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해 시장예상치(18만7000명)를 무려 3배 가까이 크게 웃돌았다. 1월 미국의 실업률도 3.4%로 전월의 3.5%보다 더 낮아져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빅테크 중심으로 랠리를 펼쳤던 나스닥의 기세가 꺽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올해 1월 미 고용추세지수(ETI)도 118.74로 전월의 117.06에서 상승했다.

나스닥이 2거래일 연속 하락했음에도 테슬라는 2.52% 상승한 194.76달러로 마감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비안(+1.61%), 루시드(+2.93%), 니콜라(-4.36%)등은 등락이 소폭 엇갈렸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유보되고, PC시장의 강자인 델테크놀로지스가 PC시장의 침체에 대응해 전세계 6600명이 넘는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는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면서 반도체도 약세가 지속됐다. 엔비디아(-0.05%), AMD(-2.8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89%), 인텔(-4.22%), 퀄컴(-1.55%)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1.79% 하락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는 중국내 소매 판매점들이 애플 제품에 대해 최대 10%의 할인에 나섰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아이폰14 프로'의 중국내 소비가 기대만큼 올라오지않는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또한 애플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계열의 다른 스마트폰의 소비 저하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내 주요 인터넷판매사이트에서 아이폰14 프로 기본 모델을 7199위안(1062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애플의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 있는 표준 가격보다 800위안 더 저렴한 수준이다. 리서치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중국의 2022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8600만대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수요 부진으로 4분기 판매량이 14% 감소했다.

아마존닷컴(-1.17%), 구글 알파벳(-1.79%)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챗GPT'에 대응하기위해 대화형 AI 서비스인 '바드'(BARD)를 오픈하고, 이를 몇 주 안에 공식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바드'는 구글의 인공지능(AI)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AI로 '챗GPT'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피차이 CEO는 "기타나 피아노중 어느것을 배우는 것이 더 쉬운지와 같은 복잡한 질문에 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구글이 최근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에 1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AI 시장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자 예상보다 빨리 대응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투자은행 UBS는 알파벳의 목표가격을 기존 11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했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와 감원 및 감가상각 해소를통한 현금 름(FCF) 추정치의 개선을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넷플릭스(-1.21%)와 메타 플랫폼스(-0.25%), 마이크로소프트(-0.61%)도 약세로 마감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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