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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 '괴물폰' 내세운 노태문의 자신감…"전작대비 10% 성장"

김도현
- S23 시리즈 3000만대 판매 목표…울트라 비중 50% 전망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서는 한편 갤럭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1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북3’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행사 직후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이 수익성 확보에 가장 중요한 키”라며 “갤럭시S23 시리즈 10% 이상 판매 성장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모바일 산업 분위기는 가라앉은 상태다. 그럼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제시한 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갤럭시S22 시리즈가 2700만대 내외 판매된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서 10% 늘어나면 3000만대에 달한다.
갤럭시S23은 괴물폰이라 불린 ‘갤럭시S20’ 이후 가장 큰 성능 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퀄컴이 작심하고 만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전량 탑재된다. 특히 갤럭시용으로 제작된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갤럭시 생태계의 최적화가 기대된다. 스냅드래곤8 2세대 내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40% 이상 높아진 점은 게임 관련 성능에 플러스 요인이다.

울트라 모델에는 처음으로 2억화소 이미지센서가 장착된다. 이 역시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 카메라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S22 울트라에 이어 이번에도 S펜이 내장된다. 전작 울트라의 경우 갤럭시S21 울트라 대비 판매량이 12% 상승했다. 새 시리즈에서는 울트라 비중이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이 올라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 사장은 “제품을 기획할 때 소비자의 강력한 요구사항과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먼저 조사한다”면서 “갤럭시S23에서는 카메라와 게임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변수는 가격이다. 가격의 경우 이전 시리즈 대비 국내 출고가가 약 15만원 비싸졌다. 노 사장은 “가격을 결정할 때 고민과 어려움이 많았다.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 등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상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 사장에 따르면 지역별 가격 변동에 최대 이슈는 환율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동결, 유럽 등은 상승할 전망이다.

한편 노 사장은 중국산 부품 확대 적용 등을 통한 원가 절감 정책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부품 채택 시 특정 지역이나 회사의 것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진 않는다. 우리의 철학은 가장 최적의 부품과 솔루션이 무엇인가다”라며 “과거에도 중국산 부품 비율에 대해 크게 고민한 게 아니라 최적의 부품을 쓴다는 기조 아래 한 것이다.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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