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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연기, 우체국금융 차세대…5월 오픈 가능여부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1-20 08: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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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는 1월 설 명절 연휴에 오픈하기로 했던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이 또 다시 늦어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오픈이 오는 5월로 연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약 2000억원 규모의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오픈은 당초 지난해 9월 예정돼 있었지만 10월로 연장됐으며 다시 해를 넘겨 1월 오픈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다시 일정이 5월로 연기돼 3번이나 시스템 오픈이 연기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업을 주관하는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는 1월 20일 시스템 오픈을 위한 데이터 이행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0일 세종에 있는 우정사업본부와 나주 우정사업정보센터, 컨소시엄 업체가 시스템 오픈 일정을 놓고 협의가 한 차례 진행됐다.

이후 1월 4일 예정됐던 차세대시스템 오픈 준비위원회 일정이 취소되면서 사실상 5월 오픈으로 차세대시스템 오픈이 미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에 참여 중인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명시적으로 5월 8일 오픈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 이관작업에 3일 정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5월 8일이 묵시적인 시스템 오픈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 영업지원 및 채널 등에서 문제가 다소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정계 개발과 채널계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계정계 요건변경이 생기면 채널에서 재개발이 이뤄지는 등 혼란이 다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대부분의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사업 컨소시업 업체들과 SK C&C, 우정사업정보센터의 계약은 2월로 끝나게 되어 있다. 또,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원격개발센터도 2월 중 문을 닫고 필수 인력이 나주 우정사업정보센터로 옮겨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5월로 사업이 연기된 상황에서 추가 예산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상 금융권에선 차세대시스템 오픈이 연기될 상황이면 계정계 등 핵심 시스템을 우선 오픈하고 향후 고도화 사업을 통해 미지급 된 하청업체 예산을 반영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체국금융의 경우 시스템 오픈 자체가 늦어지고 있어 이러한 처방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별도 예산을 책정해놓은 상황도 아니어서 향후 사업 지연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을 놓고 사업 참여업체들과 우정사업본부 간 갈등도 예고되고 있다.

이번 우체국금융 사업에는 SK(주) C&C, 펜타시스템, 바이브컴퍼니 등 5개 컨소시엄 주사업자와 20여개 SW기업이 하도급 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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