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뮤 온라인’ 아버지인 김남주 전 웹젠 대표가 13년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남주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설립된 웹젠 자회사 ‘웹젠스타’ 최고개발책임자(CCD)로 취임했다. 자회사 프로젝트 개발을 총괄하며 웹젠 신작 라인업에 힘을 보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웹젠스타에서 ‘뮤(MU)’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개발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2000년 조기용 전 부사장, 송길섭 전 상무 등과 함께 웹젠을 설립했다. 이듬해 직접 개발한 뮤온라인을 선보였다.

뮤 온라인은 한국 최초 3차원(3D) 그래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2001년 출시된 웹젠 장수 게임이다. 해당 게임이 한국은 물론 대만과 중국 등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웹젠은 이를 발판으로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게임으로 웹젠은 한국 게임 제작사 중 공모주 청약증거금 최고액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온라인게임 업계 ‘스타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어 그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웹젠 대표를 역임했다. 그러나 후속작에 대한 아쉬움이 잇따르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2008년 NHN게임스에 경영권을 넘기고 사임한 뒤 지난 2010년 게임개발사 ‘트라이세븐’을 설립했다. 이후 개발자로 웹젠에 다시 돌아왔다.

웹젠 대표작 뮤 온라인 개발자가 합류를 결정지으면서, 웹젠 신작 개발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웹젠은 올해부터 자체 개발작을 포함한 신작 공세에 나선다.

웹젠 관계자는 “김남주 전 대표가 개발 복귀 의사를 나타냈고, 회사에서도 개발 역량 강화 필요성을 느껴 웹젠 자회사 웹젠스타 최고 개발 책임자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웹젠스타 외에도 다양한 웹젠 개발 자회사들이 신작을 준비 중이다. 웹젠노바에서는 2차원(2D)과 3차원을 접목한 애니메이션풍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W’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R2M’ 개발사로 알려져 있는 웹젠레드코어 또한 신작을 준비한다.

여기에, 웹젠은 방치형 RPG ‘어웨이큰 레전드: Idle RPG’를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소셜 콘텐츠를 통한 협동과 경쟁의 재미가 특징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