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새 출발선에 선 ‘카트라이더’, 후속작 드리프트로 게임성·리그 더 키운다[종합]

왕진화,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오병훈 기자] “한국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는 ‘엔드(END)’가 아닌 ‘앤드(AND)’입니다. 카트라이더 역사를 공식 후속작인 카트라이더:드리프트가 이어갈 예정입니다.”

5일 넥슨 카트라이더 개발 총괄 담당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온라인으로 열린 ‘디어(Dear) 카트라이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18주년을 맞은 넥슨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서비스가 오는 3월31일 종료된다. 당장 오는 6일부터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서비스 종료에 따른 환불절차도 진행된다. 넥슨은 다음달 1일부터 약 1년간 환불 신청 페이지를 운영한다. 지난해 6월7일부터 오는 6일 오전 5시까지 카트라이더에 사용한 유료 결제 내역은 아이템 사용 여부 관계없이 넥슨캐시로 전액 환불된다. 이전 6개월간 결제 내역 경우 넥슨캐시로 부분 환불된다.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서비스 종료 이유 중 하나로 PC 카트라이더 노후화를 꼽았다. 지식재산권(IP)를 새롭게 탈바꿈시키고 글로벌 및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해서라도 한국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조재윤 디렉터는 “업데이트를 꾸준히 지속하면서 개선에 노력했지만, 그간 개발진이 바꿔온 내용들이 100%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신 게임과 비교해서 부족한게 많은 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트라이더 서버만 유지한 상태인 싱글 카트라이더 계획은 현재 없지만, 카트라이더를 헌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트라이더 IP가 완전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넥슨은 공식 후속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차기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오는 12일 글로벌 프리시즌을 통해 전세계 이용자에 공개된다. 프리시즌에서는 PC와 모바일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추후 예정된 정규시즌에서는 콘솔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엑스박스원(Xbox One)을 추가로 지원한다. 넥슨 게임 최초로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구현한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캡슐형 아이템, 확률, 페이투윈(Pay-to-Win, 이하 P2W) 등 게임 진행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원천 차단하는 데 주력한다. 유료 결제 여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P2W 요소를 배제하고, 이용자 실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도록 게임을 운영할 방침이다.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카트바디(차량)는 시즌패스 일종인 ‘레이싱 패스’와 상점을 통해 직접 획득할 수 있으며, 기존 캡슐형 아이템은 사라진다. 정규시즌 때 선보이는 카트 업그레이드 콘텐츠에는 등급을 확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천장 시스템을 도입한다. 확률에 의존하는 수익모델을 지양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카트라이더에서 인기 있었던 트랙들은 카트라이더:드리프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존 카트라이더에 없었던 신규 트랙 역시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전용 트랙으로 준비된다.

이날 넥슨은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이스포츠(e-sports) 계획도 밝혔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올해 총 4회 공식 대회를 열고, 총 6억원 이상 상금을 지원한다.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두 차례 프리시즌 토너먼트, 8월부터 카트라이더:드리프트 공식 리그가 진행된다. 연말에는 글로벌 선수들이 주행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글로벌 페스티벌(가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 디렉터는 “기업팀과 프로 선수 참가를 지원하기 위해 팀 지원 프로젝트를 펼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참가 의지를 가진 기업팀에게 참가 기회와 혜택을 부여하고, 선수들에게도 안정적 참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2일엔 ‘라이더 드림’ 프로젝트 페이지가 열린다. 이용자는 플레이 시간, 보유 아이템 등 카트라이더에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추후 열리는 카트라이더 드림 상점에서 이용 가능한 ‘레이서 포인트’를 신청할 수 있다. 이 포인트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 게임 아이템 혹은 굿즈로 교환할 수 있다.

왕진화,오병훈
wjh9080@ddaily.co.kr,digimon@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