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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조직개편, 내부 다지며 디지털 전환·플랫폼 금융으로 성장 방점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조직개편 및 인사가 마무리됐다. 방점은 내부통제와 디지털 전환, 그리고 플랫폼 금융 구현에 맞춰졌다. 내년도 경기 불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조직기강 확보 및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금융 강화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에 ‘고객경험디자인센터’, IT총괄(CITO) 산하에 ‘테크혁신센터’ 등 전문가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정보기술(IT) 분야의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보다 빠르고 안전하고 간편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KB금융은 기존 IT총괄 산하의 데이터본부를 ‘데이터총괄(CDO)’로 격상하고 데이터총괄 산하에 ‘금융AI센터’를 이동·편제시켰다.

KB국민은행도 상품부서(수신상품부·개인여신부 등)를 플랫폼 조직으로 전환해 상품 개발자와 정보기술(IT) 인력 간의 유기적 협업을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국내외 경기 침체 및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등 금융업을 둘러싼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법감시인을 신규 선임하고 5대 개편 방향(경영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디지털 성과 창출 가속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고객 관리 전략적 강화, 미래준비 지속)에 따라 조직을 개편했다.

우선, 내부통제를 강조하기 위해 대외 컴플라이언스 정책과 연계된 내부통제 관리체계 혁신을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준법경영부를 신설한다. 또 현장 밀착형 사전 통제 및 대면 영업점의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준법감시 인력이 지역본부로 전진 배치된다.

디지털 전환의 지속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디지털사업을 추진하는 디지털전략그룹을 디지털전략사업그룹과 오픈 이노베이션 그룹으로 확대 재편했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그룹은 KT, 더존비즈온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실질적 디지털 전환과 성과 창출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BaaS형 사업모델 본격화를 위한 BaaS사업부 및 플랫폼금융마케팅부 신설 ▲개인·기업·디지털부문 산하 상설 Tribe 신설 ▲ICT개발인력의 사업그룹 전진배치 ▲리스크 모델링 역량 내재화를 위한 모형 공학부 신설에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금융 혁신(Digital), 글로벌 위상 제고(Global), 본업 경쟁력 강화(Biz)라는 3대 조직 전략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하나금융의 디지털 신영역 개척 및 신성장 기회 발굴은 박성호 부회장이 담당한다. 박 부회장 산하에는 그룹전략부문(CSO)과 그룹디지털부문(CDO)이 배속되고, 신설되는 그룹미래성장전략부문(CGO) 배치를 통해 미래 신성장 기회를 발굴한다. 특히 신설되는 그룹미래성장전략부문(CGO)은 신사업 개척과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금융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은행도 내부통제 및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리은행은 감사 기능 강화, 자산 건전성 제고, 비대면 채널 고객 경험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에 나섰다.

뱅킹 앱인 '우리WON뱅킹'을 새롭게 재구축하기 위해 '뉴WON추진부'를 신설했다. 기존 뱅킹앱 재구축 준비 조직을 상설 부서로 확대 재편해 우리WON뱅킹 재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채널의 사용자환경(UI)과 이용자경험(UX)을 총괄하는 '고객경험디자인센터'도 디지털전략그룹 아래에 신설한다. 여러 부서가 나눠 담당하던 UI·UX 업무를 고객경험디자인센터로 한데 모은 것이다.

농협은행은 디지털 전환과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농협은행은 디지털전환(DT) 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DT부문을 신설했다. 기존 애자일 조직으로 별도 운영하던 조직을 각 부서 내 팀으로 전환하고 DT부문에서 이를 총괄하도록 했다.

또 업무프로세스 개선 관련 컨트롤타워의 필요에 따라 DT부문 내 프로세스혁신부를 새로 만들었으며, 투자상품 사업의 효율적인 성장과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을 신설했다. 플랫폼 서비스의 시장 변화 및 이용자 니즈 대응 강화를 위해서 디지털플랫폼부문 내의 개인디지털플랫폼부와 기업디지털플랫폼부를 각각 개인금융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으로 편제했다. 여기에 IT부문 내 전문성 강화를 위해 IT투자금융단을 신설했다.


DGB금융그룹은 '경영 전략 역량 결집', '디지털 전환(DT) 실행력 강화', '위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부산은행은 최근 급속히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기존 ‘디지털금융본부’ 내 ‘언택트영업부’를 ‘고객지원본부’로 편제를 조정해 비대면뿐만 아니라 대면 영업도 포괄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일관된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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