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줄여라”… LG전자 '재고 다이어트' 총력, 주가에도 직결
- 3분기 LG전자 재고자산 11조2071억원… "올해 말 기점으로 재고 줄어들 것" 삼성증권 분석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가전업계 불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품군 중에서는 특히 TV의 침체가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전 사업이 주력인 LG전자도 일단은 2023년 상반기까지는 힘겨운 시간을 보낼 것이란 예측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LG전자의 가장 중요한 주가 반등 요소는 '재고' 자산의 감축 여부다. 재고 자산이 크게 불어난 만큼 LG전자는 이를 소진하는 '다이어트 전략'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관련 29일 삼성증권은 LG전자에 대한 기업분석리포트를 통해 '재고' 자산의 감소를 주가 반등의 모멘텀으로 꼽았다. 아울러 2023년 가전 시장이 상반기까지는 불안정할 것으로 보았다. 다만 LG전자의 목표 주가는 기존대로 11만원을 유지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가전은 ▲프리미엄 비중 확대 ▲가구당 가전제품 수 증가 등으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TV 시장의 부진은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2년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TV 수요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공급'이다. 이와관련 삼성증권은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재고 자산이 감소한다면 '다운턴'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수요 부진이 끝났을 경우 재고 축적 수요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재고자산은 11조2071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2022년 말을 기점으로 LG전자의 재고자산은 감소할 것"이라며, 재고자산이 줄며 주가도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재고 조정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중이다. 지난 3분기 LG전자의 냉장고와 에어컨 3분기 평균 가동률은 각 113% 103%로, 전년동기 130% 113%에 비해 소폭 하향 조정됐다. 영상기기의 가동률은 81%로 전년동기 96%보다 낮다.
실제로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이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도 LG전자 임원들은 재고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TV를 제외한 가전을 관리하는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의 경영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엔데믹 전환 및 경제 위기로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정교한 물동 관리와 유연한 재고 운영을 통해 효율적으로 자원 운영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TV를 다루는 홈엔터테인먼트(HE)경영관리담당 이정희 상무 역시 "유통 재고 관리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증가 등 원가 부담 요인은 2023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증권은 "2019년 대비 2022년 매출 원가는 34%, 판매관리비는 33% 증가했다. ▲물류비 ▲철강 비용 ▲반도체 ▲인건비 등의 인플레이션 현상 때문"이라면서도 "2023년에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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