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미국 증시 폭등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오랜만에 ‘해피 프라이데이(Happy Friday)’로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세를 올렸다. 이날 네이버는 전거래일보다 9.94% 오른 19만3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9만6500원까지 올랐다.
카카오는 전거래일보다 15.55% 상승한 5만8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6만1000원까지 오르면 6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뿐 아니라 카카오 그룹주 모두 급등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5만97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6만원 선 회복을 목전에 뒀다. 카카오뱅크는 20.26% 오른 2만7600원, 카카오게임즈는 11.08% 증가한 4만5600원으로 마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시가총액 3위와 5위를 지켰었지만, 금리인상 등 경기둔화와 함께 찾아온 증시 불확실성에 각각 9위와 12위로 내려앉았다. 네이버 주가는 15만원대로 주저앉았고, 카카오는 5만원선을 지키지 못하고 4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모두에 훈풍이 불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상승 배경엔 미국 증시 호조가 있다. 지난 10일 미국 뉴욕증시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역대급 상승세를 보여줬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7% 뛴 3만3715.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4% 오른 3956.3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7.35% 급등한 1만1114.15으로 마감했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7.7% 올랐는데, 이미 시장전망치 7.9%보다 낮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과 함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기대감이 감돌았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은 전세계 주요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뛰었고, 성장주들도 반등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표적인 기술‧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주가 상승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미국 빅테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넷플릭스는 5.51%, 아마존은 4.3%, 테슬라는 2.7%,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62%, 애플은 1.92%, 마이크로소프트는 1.69%, 메타 1.02% 상승한 주가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