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PLAY IT] 차이 ‘확연’…5년차 아이폰 사용자, ‘아이폰14프로’ 써보니

백승은

- 다이나믹 아일랜드·4800만화소 카메라 등 변화 탑재
- 출고가 155만원…전작대비 20만원 인상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2017년부터 아이폰을 사용한 지 꼬박 5년을 채웠다. 그간 사용한 제품만 3개, 체험용까지 포함하면 더 여러 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출시된 ‘아이폰SE 3세대’까지 체험해 봤다.

애플이 지난 9월 선보인 ‘아이폰14 시리즈’ 중 프로 2종은 가장 최신 제품과 비교하지 않아도 많은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노치’ 디자인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새 디스플레이를 디자인 요소로 사용하기 위해 애플은 ‘다이나믹 아일랜드’라는 새 기능을 선보였다.

카메라 기능도 한 단계 높아졌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최상위 모델에도 1200만화소의 카메라가 적용됐다면 이번 ‘아이폰14프로’ ‘아이폰14프로맥스’에는 이보다 수준이 4배 높아진 48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실제 경험해 보면 변화가 피부로 느껴질까. 애플에 ‘아이폰14프로’를 대여해 사용해 봤다.

◆펀치홀 디스플레이에 ‘다이나믹 아일랜드’ 채택=
한 눈에 들어오는 차이는 펀치홀 디스플레이다. V자로 팬 노치 대신 길쭉한 알약 모양의 타원과 작은 원으로 이루어졌다.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다이나믹 아일랜드’도 처음 도입됐다. 각종 알림이 펀치홀의 타원형 모양대로 뜬다. 실제 사용해 보니 페이스ID 해제, 에어팟 연결, 메신저 수신 등에서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를 모두 제공한다. 한 번에 알림이 두 개 이상 울리면 스스로 더 중요한 알림을 구분해 순서를 배치한다.

현재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통화, 페이스타임, 웹엑스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나타나게 할 수 있다. 앞으로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실시간 현황 앱도 추가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없었던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기능이 생겼다.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라고도 한다. AOD를 활성화한 상태에서도 배터리 소모는 크지 않다. 아이폰14프로에 적용된 A16바이오닉 칩의 중앙처리장치(CPU)는 전작대비 20% 적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용했을 때 AOD를 켜둔 상태에서 간단한 웹서핑이나 동영상을 보며 24시간을 보내도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았다.

소소한 기능도 추가됐다. 페이스ID 구동력이 개선돼 이제는 가로로 페이스ID를 해제할 수 있다. 가로로 바라보니 손쉽게 페이스ID가 해제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3으로 촬영한 사진. <출처=디지털데일리>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3으로 촬영한 사진. <출처=디지털데일리>

◆몸집 키운 카메라…카툭튀는 옥의 티=이번 프로 2종에는 처음으로 4800만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다. 사진과 영상 촬영, 저조도 촬영에서 좀 더 질 좋은 사진을 구현할 수 있다. 어두운 장소에서 아이폰13과 아이폰14프로로 각각 촬영해 보니 미세하게 차이가 났다. 아이폰13으로 찍은 사진보다 피사체가 좀 더 밝게 나타났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시네마틱 모드’를 지원한다. 초당 24프레임의 4K HDR을 생성할 수 있다. 최대 4K 40fps와 돌비 비전 HDR 포멧으로 촬영 가능하다.



줌은 3배 줌에서 2배 망원 줌도 추가됐다. 사진을 확대했을 때 자글자글한 흐림이 전작보다 덜하고 좀 더 선명하게 피사체를 구현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이 좋아진 만큼 ‘카툭튀’가 따라온다.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눈에 띄게 카메라가 도드라졌다. 제품을 평평한 곳에 뒀을 때 달칵거리는 정도다.

◆걸림돌은 가격…국내 가격, 전작보다 20만원 올라=
각종 신기능에도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아이폰14프로 출고가는 128기가바이트(GB) 기준 155만원이다. 미국 출고가는 동결이지만 국내 가격은 환율 영향 등으로 전작 135만원보다 20만원 올랐다. 512GB와 1테라바이트(TB) 제품을 선택할 경우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업무용, 개인용 노트북 중에서도 120~150만원대 제품은 프리미엄에 속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참고로 M2 칩이 탑재된 애플의 ‘맥북에어’의 가격은 169만원이다.

비싼 가격을 감안해도 아이폰14 시리즈 중 하나를 고르라면 ‘프로’를 추천하고 싶다. 오랜 기간 아이폰을 사용한 후 새 아이폰으로 바꾸고자 하는 소비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새로운 디자인, A16바이오닉 칩 채택으로 속도나 구동력이 눈에 띄게 개선된 점, 높아진 카메라 수준 등이 기존 애플 유저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올 듯했다. 아이폰14프로 및 아이폰14 시리즈는 애플스토어와 애플 공인 리셀러 매장 및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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