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PLAY IT] 수면 정보 파악하고도 빵빵한 배터리…갤럭시워치5 써보니

정혜원

- 갤럭시워치5에서 카톡 답장 가능…일상적 용도면 배터리 이틀동안 사용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스마트워치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사용 경험이 없는 사람도 많다. ‘있으면 편리하겠지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크다. 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워치5’는 이러한 판단을 바꿀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부터 ‘갤럭시워치5’ 판매를 시작했다. 전작과 비슷하게 시계 지름 크기에 따라 40밀리미터(mm)와 44mm 2가지 제품이 있다. 각각 블루투스‧무선랜(와이파이) 접속만 가능한 제품과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 출고가는 40mm 블루투스 이용 제품 29만9000원부터다.

갤럭시워치5 블루투스용 44mm 제품을 대여해 2주가량 사용해봤다. 처음으로 써본 스마트워치였다. 이전에도 스마트워치 구매 의향은 있었지만 필요성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워치페이스를 내맘대로 바꾸고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을 비롯해 메시지 및 건강관리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점이 많았다. 특히, 전작대비 배터리 성능이 개선된 것은 환영할 만 했다.

먼저 시계 화면(워치페이스)에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진이나 이미지를 배경으로 쓸 수 있다. 헬스케어나 미디어 재생 등 자주 쓰는 기능을 배치해 맞춤형 화면을 만들 수 있다.


메시지 답장도 간편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중 갤럭시전용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갤럭시워치에서 바로 답장이 가능하다. 정해진 답장 이외에 직접 보내고 싶은 내용을 작성할 수 있다. 간단한 이모티콘도 전송된다. 답장까지 갤럭시워치에서 가능해 스마트폰에서 별도로 답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체성분이나 심박수 수면습관 등도 갤럭시워치로 측정된다. 체성분의 경우 별도 기기 없이 워치를 통해 간편하게 자주 확인할 수 있다. 이전 기록과 비교도 해줘 동기부여 효과도 유도하고 성분별 상세 목표도 설정 가능하다. 수면습관은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나눠 분석해준다.

전작 대비 갤럭시워치5 개선점은 배터리 충전 주기다. 전작이든 타사 스마트워치든 대체로 사용자들은 충전을 매일해야 한다는 점을 번거로워한다. 하지만 워치5는 알림 확인 및 답변, 걸음수측정 등 일상적 용도로 사용했을 때 충전 없이도 이틀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스마트워치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당황스러운 부분은 충전기다. 스마트폰과 달리 전용 충전기로만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충전 주기가 짧아졌다는 장점을 뛰어넘는 단점이다. 외부활동 중에 충전을 하려면 충전기를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 충전기가 없다면 보조배터리도 워치에는 무용지물이 된다. 집이나 사무실에서만 충전하더라도 충전 콘센트를 하나 더 마련해야 한다.

유튜브나 인터넷 등 기존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앱도 아직 워치에서 사용하기는 어렵다. 속도가 크게 느려지고 화면 동작이 구동을 잠시 멈출 때도 있다.

여성 사용자에게는 44mm 제품이 다소 커보인다는 주변 평가가 많았다. 다만 40mm 제품을 사용하면 디스플레이 면적이 좁아지는 만큼 조작이 불편할 수 있다.

정혜원
won@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