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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패권 경쟁 본격화…조기 상용화 성공이 관건”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2030년 이후 6G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선 6G 조기 상용화 성공이 관건이 될 것.”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통신네트워크PM은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주최로 열린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R&D)’ 공청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6G는 5G에 이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다양한 미래 서비스들을 뒷받침할 핵심기술로 꼽힌다. 최대속도는 5G의 50배인 1Tbps, 체감속도는 5G의 10배인 1Gbps, 지연시간은 5G의 10분의1 수준으로 향상된다. 최성호 PM은 “5G가 대규모 융합 서비스 시장을 창출했다면, 6G는 훨씬 더 높은 파급력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G 상용화 원년은 2030년이다. 최 PM은 그러나 “경쟁국보다 발빠른 6G 조기 상용화 성공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통신장비 특성상 초기 구축 장비와의 호환성이 중요한데, 이는 결국 향후 시장 지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3.5㎓ 대역 5G 상용화에 주력한 화웨이가 5G 장비 초기 시장을 선점해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것도 그 때문이다.

6G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은 이미 궤도에 올랐다. 미국은 6G 표준 선점 의지를 표명하며 상용화 후속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유럽도 2030년 6G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R&D에 착수했으며, 일본은 6G 글로벌 경쟁력 강화 목표로 비욘드 5G 추진 전략을 세웠다.

한국은 6G 원천연구를 위한 국책과제를 추진 중이며, 6G를 필수전략기술로 선정하고 국정과제에 포함해 발표한 상태다. 최 PM은 “6G 기술패권 경쟁 본격화에 대응해 과감한 R&D 투자가 시급하다”며 “원천연구와 병행해 표준 선도 및 상용화 기술 확보를 위한 후속 투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적으로는 6G 후보 주파수 대역으로 초성능을 위한 ▲Sub-THz(92~300㎓)에 더해, 새롭게 부각된 ▲Upper-mid 대역(7~24㎓)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는 점을 짚었다. 또한 오픈랜(Open RAN) 상용화 등 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화·클라우드화 가속화 흐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PM은 “세계 최고 디지털 인프라 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표준을 선점해 6G 조기 상용화를 통한 글로벌 6G 시장 선도”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전략 면에서는 ▲기업 중심 공동기술개발 및 과제간 긴밀 연계 통한 국내기술 주도 상용화 추진 ▲기술개발 결과 6G 표준 반영 및 표준 기반 상용기술 개발로 표준주도 및 조기 상용화 견인 ▲Pre-6G 기술시연 및 통합시스템 시연 등 단계적 6G 기술 구현을 통한 상용화 수준의 기술 성과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종관 SK텔레콤 그룹장은 6G와 함께 서비스 및 단말의 혁신이 동반돼야 함을 지적했다. 박 그룹장은 “1~4세대까지 이동통신의 진화를 보면 각 세대마다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나 디바이스가 있었는데, 5G는 부족했다”면서 “6G가 2030년 상용화까지 시간이 있다고 하지만, 통신 자체의 기술에 더해 서비스 생태계와 디바이스 혁신이 같이 움직여줘야 된다”고 제언했다.

장경희 인하대학교 교수는 6G에서 융합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적용 대상인 이종산업에 혁신을 체감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이종산업에선 기존 사용 기술을 계속 사용하려는 관성이 강하고 굳이 기술 혁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통신업계에선 따라서 기술개발 초기부터 이종산업에 6G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러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기술을 활용한 쇼케이스 등이 그 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6G 산업 R&D와 관련해 올해 9월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 사업 선정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 예타 사업은 글로벌 6G 기술․표준 선도를 위해 작년부터 추진 중인 6G 원천기술개발 사업과 병행해 추진할 예정이며, 사업 기간과 규모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약 9000억원 규모로 기획하고 있다.

6G 구현을 위한 기술산업 연계형 사업은 6대 분야로 구성해 R&D를 추진한다. 6대 분야는 ▲6G 무선통신 ▲6G 무선통신부품 ▲6G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6G 유선 네트워크 ▲6G 시스템 기술 ▲6G 기반조성이며, 마지막으로 Pre 6G 기술시연을 목표로 한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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