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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광복절 특사로 복권됩니다. 지난달 29일 형기는 종료된 이후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받다가 복권된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적 경기 침체 속 경제 활성화 및 뉴삼성 구축이라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 오르게 됩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족쇄가 풀린 이 부회장이 연내 회장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를 계기로 반도체와 배터리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은 물론 인수합병(M&A) 작업이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이 부회장은 가장 먼저 사업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5월 발표한 450조원 규모 투자와 8만명 신규 고용 계획 이행을 추진합니다. 그룹 내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완제품, 배터리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넘어설지 주목됩니다. 특히 반도체사업의 경우 미국이 노골적으로 중국 견제에 나선 상태고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 경쟁사 추격도 거셉니다.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투자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2016년 11월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이후 의미 있는 M&A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지점으로 꼽힙니다. 삼성에서는 이 부회장 경영 복귀로 일련의 과정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2달만에 최고치 경신…“시스템 업그레이드 성공”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 테스트를 성공리에 끝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2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은 11일(미국 현지시간) 한때 1927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6월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11월 4800달러까지 치솟은 이후 올해 들어 급락세를 보였고, 지난 6월에는 9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더리움은 전날 밤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 방식으로 전환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 마지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더 머지’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입니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에너지 효율성과 거래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엔씨, ‘리니지 시리즈’로 2분기 선방…‘길드워2’도 괄목할만한 성장
엔씨소프트가 신작의 부재에도 전년 동기 대비 무난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른 ‘리니지W’ 및 5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한 ‘리니지M’이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올렸는데요.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2019년 11월 출시작 ‘리니지2M’ 부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습니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 2분기 실적 결산(이하 연결기준) 결과 매출 629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 당기순이익 118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 9%, 당기순이익 26% 늘었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20%, 영업이익 50%, 당기순이익 29% 줄었지요.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7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 경우 리니지 257억원, 리니지2 226억원, 아이온 142억원, 블레이드&소울 61억원, 길드워2 272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길드워2가 리니지 매출을 뛰어넘어 주목받았습니다. 현재 엔씨는 ▲TL(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MMORPG) ▲프로젝트R(배틀로얄) ▲프로젝트M(인터랙티브 무비) ▲BSS(수집형 역할수행게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다양한 장르 신작을 개발 중입니다.
TL은 당초 출시 일정 목표가 올해 하반기였으나,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으로 미룬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장욱 IR 실장은 “최근 TL 관련 3000여명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성공리에 진행했다”며 “BSS나 프로젝트R 등 4종을 내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고, 이어 2024년부터 연이어 출시될 다수 PC·콘솔 기반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대폭 축소 우려”…위기의 TV 시장, 삼성전자·LG전자 돌파구는?
TV 시장이 침체기에 직면했습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직격타를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TV 출하량 예상치를 두 번씩이나 낮췄습니다.
어두운 시장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지난 2분기 TV 사업에서 쓴맛을 봤는데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원가 인상 부담도 더해져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특히 LG전자에서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처음 영업손실을 봤습니다.
두 곳 모두 프리미엄 TV를 돌파구로 앞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90~100인치대 초대형 TV에 집중하고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시장에서 지위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TV 운영체제(OS)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 내실화에도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게이머들을 공략한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내놨고 LG전자는 홈 피트니스에 집중했습니다. 지난 6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합작법인 ‘피트니스 캔디’를 내놨습니다. 이르면 9월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관련 콘텐츠를 LG전자의 스마트TV 등에서 제공합니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도 공략할 예정입니다.
폴더블 키우는 中 기업…샤오미·모토로라, 신제품 ‘출격’
11일(현지시간) 중국 샤오미와 모토로라가 나란히 새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삼성전자가 4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한 지 하루 뒤였습니다. 샤오미는 좌우로, 모토로라는 상하로 접는 제품을 내놨습니다.
샤오미의 신제품은 '믹스폴드2'로 얇은 두께를 강조했고 전작보다 부품 수를 줄이는 대신 독일 카메라 전문 기업 라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기술을 개선했습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2022'를 공개했는데요.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모토로라의 피처폰 브랜드 '레이저'를 본떴습니다. 6.7인치 화면과 2.7인치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의 신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을 갖췄습니다. 삼성전자의 Z폴드4는 199만8700원부터, Z플립4는 135만3000원부터입니다.
다만 이번 신제품 역시 중국 시장에 한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샤오미의 믹스폴드2는 중국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하고 모토로라의 레이저 2022는 중국 한정으로 시판합니다. 두 기업의 폴더블폰은 중국 시장 외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과반이 넘는 63%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