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OLED 수놓은 K-디스플레이 전시회…"직접 보고 체험하세요"
- 디스플레이 체험…QD-OLED와 투명 OLED 직접 보고 사진도 찍어볼 수 있어
- VR, 홀로그램 등 체험존 운영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2' 전시회에서 양대 패널제조사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주성엔지니어링, 머크머티리얼즈 등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최근 개발된 기술과 제품들을 공개했다.
K-디스플레이 2022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관하고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후원한다.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전시회에서는 디스플레이산업이 ‘시청’에서 ‘체험’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조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를 일상 공간에 적용한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의 색재현율과 명암비를 강조하기 위해 기존 화이트(W)OLED 디스플레이를 함께 배치하는 구성을 선택했다. 또 발광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액정표시장치(LCD)와 QD-OLED를 비교해볼 수도 있었다.
또 무편광 저전력 기술 ‘에코스퀘어OLED플러스’를 선보이면서 관람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전력 소비를 실시간으로 측정했다. 에코스퀘어OLED플러스가 적용된 패널은 기존 WOLED 패널보다 소비전력이 35% 낮게 측정되고 있었다. 에코스퀘어OLED플러스는 삼성전자 접히는(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4'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관람객들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관심이 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팎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S자형’, 안으로 두 번 접는 ‘G자형’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가 적용된 제품을 다양하게 전시했다. ▲투명 미디어 아트 월 ▲투명 쇼케이스 ▲투명 월스킨 등과 함께 투명 OLED 디스플레이 뒤에서 사진을 찍어 직접 인쇄해보는 포토월도 준비했다.
투명 포토월은 투명 OLED 9대로 홀로그램을 구현했다. 정호영 디스플레이 대표 등 개막식 참석객들은 물론 관람객들이 포토월 너머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직접 현장에서 사진을 인쇄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직접 사진을 찍어 본 대학생 관람객 이현수씨는 “디스플레이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인생네컷’ 같은 체험적 요소가 들어가서 전시회를 더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투명 OLED가 인테리어 타일이나 상품 진열대로 쓰인 것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상품 정보와 그래픽 효과 등을 함께 보여줄 수 있어 상품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탈부착이 용이한 OLED 패널도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샀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는 주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전시회에 참가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머크퍼포먼스머티리얼즈(머크), 도쿄일렉트론코리아(TEL), AP시스템 등이 부스를 운영해 기업과 신기술을 홍보했다.
홀로그램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체험해보는 전시장에도 관람객이 많았다. 디스플레이산업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분야임을 느낄 수 있는 인기였다. 투어이즈는 이동식 VR체험관을 운영하고 나인커뮤니케이션은 4K(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홀로포테이션'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VR체험관은 30여명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VR 체험을 해본 황진영 가천대 연구원은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 동향을 파악하러 왔다가 VR도 체험해봤다”며 “실감나는 체험이었다. 예전에 체험했던 VR보다 화질이 좀 더 선명해진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협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스플레이산업 채용박람회도 함께 진행한다. 전시회 참가 학생들은 취업컨설팅을 받거나 직접 관심 기업에서 상담을 받거나 면접을 볼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22개 회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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