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MBK는 먹튀 사모펀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중단하라”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카카오 노조가 “투기자본 MBK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공동체노동조합 등은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은 교섭과 투쟁을 통해 당사자와 시민사회는 연대를 통해 MBK에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하는 것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며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사업확장 비판여론에 직면해 지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노조는 사회적 책임 이행 대신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추진하는 카카오를 규탄했다.
노조는 “대안을 만드는 대신 매각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이 공문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은 책임회피 아니면 눈가리고 아웅식의 기만에 불과한 것이라는 게 이들 측 설명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노조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홈플러스 사태에서 확인되듯 MBK는 대표적인 먹튀 사모펀드로 사회적 책임은 안중에 없이 이윤에만 혈안이 되어 있을 뿐이다.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을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위기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발간한 2021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카카오T 대리운전 기사는 17만명이며, 카카오 모빌리티 자회사에 소속된 기사는 1000명에 이른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 이후 대리운전과 내비게이션, 주차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 앱을 주력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누적가입자 3000만명에 월 활성 이용자 1000만명에 달하는 국민 플랫폼으로, 지난해 4425억원 영업수익을 기록했으며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약 8조5000억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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