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이 마트 상품을 배송하는 차량 중 일부를 축소하기로 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롯데로지스틱스 측에 배송 차량 171대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롯데온이 온라인 주문배송을 위해 구비해둔 차량은 730여대다. 따라서 이번 감차 규모는 전체 차량 중 약 23%에 해당한다.
이 차량들은 롯데온에서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롯데마트 점포에서 물품을 수령해 배달해왔다. 롯데마트 점포가 112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171대 차량 감축은 마트 점포당 1~2대씩 줄이게 된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기조에 맞춰 온라인 수요가 둔화되자 실적 개선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온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1% 감소한 260억원, 영업손실 규모는 450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내부 회계처리 기준이 변경된 이유가 컸지만, 이커머스 시장 정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롯데온에 주요 과제가 됐다. 앞서 지난 4월 롯데온이 롯데마트몰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 역시 경영 효욜화가 이유였다.
롯데온 관계자는 “배송기사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유예기간을 한달에서 2~3달로 연장하고 재취업하는 데 도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