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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등 개방형 금융시장에서 역할 증대된 금결원, 지능형 관제 마련 나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디지털 기반 개방형 금융 시대에 업무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금융결제원이 데이터 분석기반의 지능형 관제 체계 마련에 나선다.

1910년부터 어음교환과 지로업무에서 시작해 금융공동망 KFTC-net, 데이탑(Datop), 예스키(YesKey) 인증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지급결제 전담기관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온 금융결제원은 최근 탈중앙화 금융시스템에 대한 시도, CBDC, RTGS방식의 자금이체 논의 등 핵심사업을 둘러싼 여러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디지털 금융 허브로서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 역시 금융결제원이 중앙에서 핵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계좌통합관리, 오픈뱅킹,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에 대한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추진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4월 발간한 ‘2021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올해 안에 오픈뱅킹공동망을 결제완결성 보장 대상 시스템, 중요지급결제시스템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뱅킹공동망은 은행과 달리 계좌 개설이 없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이 은행 전산을 통해 제공하는 고객 정보 등을 활용해 조회 및 송금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소액결제시스템이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뱅킹공동망을 통한 소액결제시스템 결제 건수는 하루 평균 390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98.8% 폭증했다. 오픈뱅킹공동망의 일평균 결제 금액 역시 8530억원으로 174.9% 증가했다. 그만큼 시스템 안정성이 중요해진 셈이다.

이밖에 금융결제원은 현재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중앙기록관리기관으로 선정돼 P2P 금융사들의 거래정보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차입정보, 투자정보, 차입자 및 투자자에 대한 정보를 기록 관리하고 P2P 금융사의 위탁을 받아 차입한도와 투자한도 관리 업무도 수행한다.

여기에 금융결제원은 계좌나 신용카드 관리 등 개인별 금융자산 파악 및 관리를 지원하는 계좌정보 통합관리 서비스도 제공 중으로 금융결제원은 데이터 분석기반의 지능형 관제 체계 마련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융결제원이 관제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데이터는 계좌통합관리 일 61,018,156건, 오픈뱅킹 886,146,738건, P2P 3,619,729건으로 27테라에 육박한다.
한편 연초 김학수 금융결제원 원장은 36주년 기념사를 통해 “금융결제원의 핵심사업을 둘러싼 여러 여건이 급변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신뢰 매커니즘을 바탕으로 결제망 운영과 청산인 우리원 본연의 업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외부의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의 원천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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