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가 상승·물류 차질, 판가 연동 실적 차질 제한적 - 투자재원, IPO·영업활동 통해 마련…차입도 고려 - EV용 원통형 배터리, 연말 캐파 60GWh 확보 - 美 추가 조사, 리콜 통상 절차 영향 크지 않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자신했다. ▲원가 상승 ▲물류 차질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에도 불구 매출 상승과 안정적 수익성 확보를 약속했다. 기업공개(IPO)로 투자 재원 마련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추가 조사는 작년 대형 리콜 연장선이다. 실적에 큰 영향은 없다는 판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과 손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품질관리와 생산비용”이라며 “품질관리는 예전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결실을 맺고 있는 과정이다. 생산비용은 원가 상승을 판가 인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연동 금속 범위를 확대하고 장기 계약 등을 늘리는 등 충분히 해소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1분기 영업이익률 6%대는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활동을 대변하는 숫자다”라며 “2분기 매출액은 전기대비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하고 영업이익은 1분기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투자액을 7조원 매출액 목표를 19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수주 잔고는 300조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금융담당 이상현 상무는 “IPO로 10조원의 현금이 유입됐다”라며 “추후 투자 재원은 IPO를 통해 마련한 현금과 영업흐름으로 창출한 현금, 합작사(JV) 출자로 충당하겠다. 부채비율도 낮아져 외부 차입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기획관리담당 김경훈 상무는 “주요 고객사는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기아 르노 볼보 등이며 1분기 300조원 이상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테슬라 등 전기차(EV)용 원통형 배터리 공급도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 최재용 상무는 “원통형 전지도 매년 20기가와트시(GWh)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해 올해 연말 60GWh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테슬라 포함 고객 대응을 위해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이달 시작한 EV 배터리 추가 조사는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이 CFO는 “이번 조사는 작년 리콜의 연장선에서 같은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다”라며 “작년 여러 문제는 고도 성장에 따른 경험 부족 등도 원인이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분석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문제는 대부분 배터리가 아닌 다른 소재 등의 결함이 많았다”라며 “미국은 현재로서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