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기반 콘텐츠 사업 본격화…2025년 미디어 매출 5조원 목표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가 원천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및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본격 가동한다. 올해를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그룹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skyTV 윤용필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먼저, KT는 KT스튜디오지니만의 ‘메가 히트작’을 만들어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선보인다.
각 콘텐츠는 플랫폼과 채널의 특성에 맞춰 제작된다. skyTV의 ENA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콘텐츠로는 ▲대중적 장르 ▲신선한 스토리 ▲시대상이 반영된 공감대 넓은 드라마를 제작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5월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올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올레tv에 우선 편성되는 콘텐츠는 TV채널에 비해 자유로운 소재와 표현,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직접 콘텐츠를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을 고려해 라인업을 수립했다. TV 채널보다 ▲타깃 세분화 ▲엣지있는 콘텐츠 선정 ▲유통∙형태(Form)의 다변화 등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 대표작으로는 동명의 일본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 ‘종이달’을 비롯해 ‘신병’, ‘가우스전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가제)’ 등을 꼽을 수 있다.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 1년간 원천IP 확보와 제작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KT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기초체력을 다졌다”며 “올해부터는 KT스튜디오지니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통해 ENA 채널과 올레 tv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채널과 제작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sky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양사의 핵심 채널을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한다. skyTV가 KT그룹 콘텐츠 유통의 핵심 창구로서 KT 콘텐츠 확산을 견인하기 위해 ENA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취지다.
오는 29일부터 skyTV의 대표채널 ‘SKY(스카이)’는 ENA로 새롭게 론칭하고 ‘NQQ(엔큐큐)’는 ENA PLAY로, 미디어지니의 ‘DramaH(드라마H)’와 ‘TRENDY(트렌디)’는 각각 ENA DRAMA와 ENA STORY로 변경해 채널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skyTV는 ‘강철부대’, ‘나는 SOLO’, 애로부부 등의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편성을 확대해 타 프로그램 구매 기반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 채널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yTV 윤용필 대표는 “skyTV는 지난해 KT그룹으로 새롭게 합류한 미디어지니와의 시너지를 통해 ENA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KT그룹의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면 밀리의 서재 성공적 IPO를 포함해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각 그룹사의 동반 성장은 물론 미디어 플랫폼 가입자∙매출 증대 효과,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2021년 3조 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30% 더 끌어올리고 명실공히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KT만의 미디어 밸류체인뿐 아니라 국내외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제휴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우수한 제작역량을 가진 사업자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해 글로벌에서 승부할 수 있는 대작을 배출하고 글로벌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외부 협력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KT그룹이 보유한 방대한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사에서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 경쟁력을 발굴할 예정이다. 통신서비스를 비롯해 전국망을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거점(대리점),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야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 금융상품 등과 결합해 고객 편의와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국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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