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황사 막아라…업계, 공청기 대목 경쟁 '점화'
- 2019년 350만대로 크게 성장…지난해 판매치 400만대
- 삼성전자·LG전자, 코웨이·SK매직·교원 등 일시불 및 렌털 판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봄기운이 짙어지면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미세먼지와 황사도 뒤따라온다. 이 때문에 공기청정기 구매가 늘어나는 시기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미세먼지 이슈가 불거졌던 2019년 이후 시장이 크게 확대했다. 그해 공기 질 상황에 따라 판매치가 늘어나기도 하는 만큼 올해 상황이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봄철로 접어들면서 공기청정기 성수기를 앞두고 있다.
업계 추산치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는 2016년 첫 100만대를 돌파한 뒤 2018년에는 250만대, 2019년에는 350만대로 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주의보·경보 발령 횟수는 90회→316회→642회로 증가했다. 공기 질 이슈와 공기청정기 판매 대수가 비례한 셈이다.
2019년과는 달리 2020년에는 공기 질 관련 문제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상반기 전국 초미세먼지주의보·경보 발령 횟수의 경우 128회로 전년동기 579회에 비해 4분의 1토막이 났다.
그럼에도 판매 대수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든 300~350만대 수준을 보였다. 가정집뿐만 아니라 학교나 공공기관, 회사 등에서 단체로 수주하는 경향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추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0%가량 늘어난 400만대로 추산된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좋은 공기 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다 보니 가정집에서도 각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들여놓거나 공공기관 단체 수주 등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시판 중인 공기청정기는 크게 일시불과 렌털로 나뉜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렌털 업체인 코웨이 SK매직 교원 등 다양한 곳에서 공기청정기를 일시불 또는 렌털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신제품은 공기청정뿐만 아니라 살균, 온·송풍기능까지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필터를 강화하고 새로운 기능을 더한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삼성전자는 2022년형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필터 3가지를 통해 3단계 청정 시스템을 갖췄다. 필터는 ▲극세필터 ▲숯 탈취필터 ▲미세먼지 집진필터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퓨리케어 에어로타워'를 내놨다. 공기청정에 더해 온풍과 송풍 기능을 결합했다. 송풍 전용 모델과 온·송풍 겸용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렌털 기업 국내 1위 코웨이는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라인업 '노블 공기청정기'를 출시하고 11월에는 자가관리형 제품인 '에어카트리지 18평형'을 선보여 공기청정기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노블 공기청정기는 4면 모두에 단계별 필터가 장착된 고성능 제품이다. 반면 에어카트리지는 전문가 방문 없이 소비자가 스스로 필터를 교체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카트리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SK매직은 공기청정에 살균을 더했다. 2020년 출시한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핏'은 '자외선(UV)아크코어'라는 살균 기능을 더해 코로나19 등 공기 중 바이러스와 세균을 99.9% 감소한다.
교원 역시 SK매직과 같이 바이러스 제거 기능을 적용했다. 이달 선보인 '웰스 안티바이러스 공기청정기 토네이도'는 '향균 H14 올케어 필터'를 통해 H14 등급 헤파필터다. 0.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하는 효과를 가졌다.
한편 기온과 판매가 직결되는 에어컨과 같이 공기청정기는 매년 공기 질 상황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해 여름이 예년보다 더우면 에어컨 판매가 크게 늘어난다. 공기청정기 역시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해질 경우 더 많은 소비자가 찾는다. 또 다른 가전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기 질 상황이 작년보다 나쁘거나 예상치 못한 악조건이 발생할 경우 공기청정기 판매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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