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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O2022] ‘자율주행 연구 20년차’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 “모빌리티 1순위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끌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를 창업한 크리스 엄슨 최고경영자(CEO)<사진>가 국내 테크 콘퍼런스에 처음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현재 글로벌 자율주행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엔지니어로 언급된다.

크리스 엄슨 CEO는 10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테크 컨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NEMO 2022’ 기조연설자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2017년 오로라를 설립했을 때 자율주행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미래를 믿었다”며 자율주행 미래를 낙관적으로 진단했다.

그가 강조한 자율주행 장점은 도로상 안전을 개선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시각장애인 등 교통 약자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혼자 운전하는 시연에 성공하며 이같은 긍정적 신호를 체감했다는 설명이다. 또 출퇴근 중 교통 혼잡이 심할 때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늘어나는 화물 운송에 대한 인력 부족 현상도 해소할 수 있다.

엄슨 CEO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시급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시대에도 미국 교통사고 사망률은 오히려 치솟은 것만 봐도 자율주행이 도로상 안전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로라는 사기업으로 이윤창출도 해야만 한다”면서 “전세계적으로 트럭 운송 시장 규모가 4조달러이고 미국만 7000억달러 수준인데, 향후 3~4배 성장할 수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다”라고 덧붙였다.

단 자율주행 기술 확산을 위해선 오로라 역시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오로라는 자동차업체 ‘볼보’와 ‘토요타’, 물류기업 페덱스‘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 등과 협력하면서 자율주행 기술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파트너사들은 오로라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각장애인이 자율주행차에 혼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자율주행차에 혼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오로라는 내년 첫 자율주행 트럭을 출시하고 2027년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엄슨 CEO는 “화물 운송회사에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한 것이 저희 1호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승차 공유서비스에 접목해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할 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로라는 도로 위 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는 “20여년 동안 자율주행 분야에 몸담고 문제해결 방식들을 찾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순 없다”며 “효율성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오로라가 매일 500만건 가까운 시뮬레이션을 수행, 중앙처리장치(CPU) 같은 경우 60억 마일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시연하는 게 대표적이다.

엄슨 CEO은 자율주행 기술의 근본적인 지향점이 결국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물이나 사람을 운송할 때 등 차량 타입별로 운영 방식이 다를 수 있겠지만 오로라는 현재 변화가 전세계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안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술 관련 초창기부터 생각한 건 시야거리가 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센싱 기술 고도화와 멀티모드 접근법이 중요해 데이터 수집 방식을 고도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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