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9일 유튜브 통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진두지휘 -“위믹스 플랫폼 발전에 방점…양질 게임 확보 최우선” -“미르4보다 신작 미르M이 더 좋은 성과 낼 것” 자신감
[디지털데일리 박현영 왕진화 기자] 위메이드가 위믹스 유동화 매출 반영을 등에 업고 지난해 연간 매출 561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매출도 3524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4% 증가한 약 5610억원, 영업이익은 약 3260억원, 당기순이익 약 4852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미르4’ 글로벌 출시와 위믹스 플랫폼 서비스 운영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344%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큰 폭의 매출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마찬가지다. 전략적 투자 지분의 공정가치 평가손익 증가 등이 반영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약 3524억원, 영업이익은 약 2540억원, 당기순이익 약 42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56%, 전년 동기 대비 656%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위믹스 유동화가 지난해 호실적 견인
특히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액의 약 3분의 2는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WEMIX) 유동화를 통해 발생했다. 4분기 플랫폼 및 라이선스 매출은 ▲게임 853억3500만원 ▲라이선스 365억4900만원 ▲위믹스 플랫폼 35억6900만원 ▲위믹스 유동화 2254억8900만원이다. 게임 매출 비중은 24%다. 위믹스를 유동화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벌어들인 금액은 전체 매출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했다.
국내 매출은 232억 9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전년대비 14% 하락했다. 해외 매출은 3291억 67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869%, 전년 대비 1576%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93%, 국내 매출 비중은 7%다.
위믹스 플랫폼으로 발생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79% 증가했다. 탈중앙화거래소(DEX) ‘위믹스 덱스’의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다.
대체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거래 수수료도 지난해 4분기 매출로 잡았다. 위메이드가 지난해 12월 NFT 거래소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장현국 대표는 “다음 분기부터는 위믹스 덱스와 NFT를 구분해 각각의 성장이 얼마인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믹스 플랫폼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위믹스 덱스 총 거래 금액은 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2900만달러) 대비 826%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흥행작 미르4 글로벌은 4분기 평균 월간 이용자 수(MAU) 620만명을 기록했다. 미르4 글로벌의 4분기 매출은 609억원으로, 전분기 120억원 대비 408% 성장했다. 다만 드레이코 등 미르4 글로벌에서 쓰이는 게임토큰은 회계처리되지 않았다.
성장 규모만큼 영업비용도 크게 늘었다. 전분기 대비 114%, 전년 대비 98% 늘어난 983억7800만원이다. 특히 주식보상비용 등을 포함한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는 전분기 대비 각각 120%, 147% 늘었다.
◆위메이드, 올해 위믹스 플랫폼 발전에 방점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전부이자,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무 및 회계 규제가 정립되면 저부터 위믹스로 급여를 받겠다”고 깜짝 발언하기도 했다.
2022년 위메이드는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에 게임 100개 온보딩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의 확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기업 전략적 투자 등 사업 확대를 지속할 전망이다.
신작 ‘미르M:뱅가드&배가본드(이하 미르M)’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글로벌 흥행작 미르4 성공 경험 및 실패 요인에서 얻은 노하우를 미르M에 녹였다는 설명이다. 쿼터뷰 적용에 전술적 플레이가 가능해 더욱 폭넓은 이용자층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대표는 “정량적인 목표를 갖고 있진 않다”며 “미르M 가능성을 숫자에 제한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르4보다는 미르M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위메이드는 위믹스 분기 보고서(WEMIX Quarterly Report)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 위믹스 토큰에 소각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상원 위메이드 상무는 “위메이드는 위믹스 홀더들을 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가격 상승이 그 보상”이라며 이를 위해 토큰 소각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홀더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할 계획이다. 누적으로는 총 발행 물량의 20%를 소각한다. 지금까지 위믹스 가격이 24달러가 최고가였던 점을 고려, 가까운 시일 내에 총 발행물량의 2%를 소각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위메이드 대표가 된지 만 8년 정도 돼가는데, 지난해를 제외하면 한 7년 정도는 회사가 저성과 상태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메이드 저력과 지식재산(IP)을 믿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위메이드는 최대한 투자자와 소통을 더 자주, 잘 할 것”이라며 “그리고 다음 분기엔 더 나은 성과를 보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 핵심 자회사 위메이드맥스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약 355억원, 영업이익 약 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약 94억원, 영업이익은 약 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2021년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이익 환원 정책 차원에서 주당 65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