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사이버보안 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 18일 오전 10시경부터 주가가 급등, 10시 12분경 19.7% 오른 6900원을 기록한 뒤 상승분을 반납해 –2.7%인 종가 5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메일 및 문서, 모바일 보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메일 보안 솔루션 ‘스팸스나이퍼’는 국내 메일 보안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사이버보안 분야 호조세에 힘입어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3분기 매출액은 1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1~3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도 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0년 1~3분기는 –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통상 4분기에 매출·영업이익이 집중되는 구조를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업과 달리 기업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2022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주식 거래량은 56만주로, 일평균 5만주에 불과하다. 18일에는 146만주로 거래량이 치솟았으나 이마저도 장중 주가가 급등하던 10시부터 10시 20분까지에 106만주가 집중, 하락하며 결국 마이너스(-)로 마감해 의미가 퇴색됐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더 암울하다. 2016년 9월 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SPAC, 스팩)와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한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당시 시가총액은 약 650억원이었다.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65억원으로, 5년여 전 상장 당시보다도 낮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18일 주가 급등·락과 관련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특이사항은 없다. 시장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