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UAM 경쟁 '점화'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플라잉카', '드론택시'라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이 미래 모빌리티 퍼즐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 교통체증과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선택받은 것이다. 모빌리티 업계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UAM을 택했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 등 공간 제약이 없으며, 전기가 동력원이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도 않는다. 하늘길을 이용해 교통체증에서도 자유롭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UAM 서울 시내 평균 이동 시간은 자동차에 비해 약 70% 짧아 획기적인 시간 단축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서울에서만 연간 429억원 규모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직 시장 초기 형성 단계지만, 현대자동차그룹·보잉·에어버스 등 국내외 완성차·항공 기업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UAM을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 UAM 시장 규모가 1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 양대 산맥인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UAM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UAM에 접목한다는 설명이다.
한발 먼저 뛰어든 것은 티맵모빌리티다.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 지원을 업고 UAM 상용화 실증에 참여하고 있다.
앞선 1월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교통연구원 등과 함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드림팀'을 결성했다.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와 함께 UAM을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을 맡았으며, 티맵모빌리티가 이를 담당한다. 탑승 예약과 환승 등을 통합 제공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6월과 11월에 각각 열린 '서울 스마트모빌리티엑스포'와 ‘도심항공교통 비행시연’ 행사에서 두 번에 걸쳐 UAM 가상 플랫폼을 전시했다. 예약부터 이동까지 전 과정을 가상현실(VR)을 통해 체험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택시 서비스 우티를 연계해 끊김 없는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카카오T 플랫폼에 하늘길을 추가할 방침이다. 자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 경로로 UAM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독일 UAM 제조사 볼로콥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미 7월부터 시장 규모나 모델 사례 등 국내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요건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내년 2월까지 연구 결과를 분석한 후, 국내에 최적화한 UAM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 역시 UAM 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6월 K-UAM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5년 상용서비스 최초 도입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2024년까지 실증을 마칠 수 있도록 규제 없이 비행할 수 있는 특별자유화구역을 운용하며, 2030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에 나선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UAM은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라며 "로드맵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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